아스널 선수들이 주말 풀럼전을 앞두고 둥글게 모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토트넘 선수들이 주말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아스널은 3일(한국시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했다. 빅터 요케레스가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터트렸고, 부상 복귀한 부카요 사카가 역시 전반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전은 뜨거웠던 전반에 비해 다소 조용했으나 아스널 선수들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모처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2003~2004시즌 이후 무려 22년 만의 EPL 정상을 노리는 아스널은 승점 76을 쌓으며 한숨 돌렸다.
그러자 행운도 따라왔다. 승점 6 차로 뒤졌던 2위 맨체스터 시티가 5일 에버턴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는 데 그쳤다. 전반 43분 제레미 도쿠의 왼발 감아차기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전 들어 집중력이 떨어졌고, 수비수 마크 게히의 치명적 실책으로 동점을 내준 뒤 세트피스서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이어 후반 36분엔 추가골까지 내줬다.
패색이 짙어진 맨시티는 포기하진 않았다. 엘링 홀란의 추격골에 후반 추가시간 도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풀이 죽은 표정으로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졌다”고 선언했다. 1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한 여파다. 남은 4경기를 전부 이기더라도 아스널이 3경기를 전부 잡는다면 우승은 물거품이 된다.
아스널의 오랜 지역 라이벌이자 앙숙인 토트넘도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울버햄턴전 1-0 승리에 이어 주말 애스턴 빌라 원정서도 2-1로 이기며 승점 37을 만들어 1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먼저 경기를 한 뒤 맨시티 경기를 지켜본 아스널과 달리 토트넘은 이전까지 17위였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브렌트포드 원정서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한 것을 확인하고 빌라 원정에 임했다.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은 “아직 좋아해선 안 된다. 우린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스스로 생존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웨스트햄의 다음 상대가 우승에 목마른 아스널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스널은 누구보다 토트넘이 챔피언십으로 향하길 바라나 타이틀 전쟁이 한창인 지금 상황에선 웨스트햄을 꺾어야 희망을 높일 수 있다. EPL은 17위까지 생존하고, 18위부터 20위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떨어진다.
영국 현지 언론들과 스포츠베팅 업체의 슈퍼컴퓨터들은 아스널의 우승, 토트넘의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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