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최우선 목표는 자본비율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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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최우선 목표는 자본비율 안정

데일리임팩트 2026-05-06 07:0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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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5월 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병을 추진하는 최우선 목표는 자본비율(지급여력비율) 안정이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과 맞물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자본력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면서,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관리가 보험사의 최대 현안이 됐다. 우리금융 편입 이후 두 생명보험사의 킥스비율은 우상향 하고 있지만, 당국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합병이 효율적이란 판단이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경영총괄 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의 주식교환을 발표한 직후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병을 검토한 배경으로 자본비율 관리를 들었다.


이 사장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양사 통합의 목적 중 하나가 경영 비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킥스비율의 유지"라며 "일차적으로 추가적인 자본 보강 등 확정된 내용은 지금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 통합을 통해서 좀 더 효율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해서 안정적인 영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일단 전략적인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보험사가 영업을 확대하려면 자본비율 안정화가 선결 과제이기 때문이다. 보험계약이 증가하면, 요구자본과 보험계약마진(CSM)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자본비율인 킥스비율과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킥스비율은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자본 건전성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핵심 자본력을 보는 더 엄격한 기준으로, 기본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백분율이다. 핵심 자본인 기본자본에 보완자본을 더하면 가용자본이 된다.


금융당국이 오는 2027년부터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를 추가 도입하면서, 보험사는 킥스비율과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유예기간 9년을 줬지만, 장기적으로는 권고치 이상을 맞춰야 한다. 킥스비율의 규제치와 권고치는 100%와 130%이고,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50%와 80%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킥스비율이 금감원 권고치 130%를 상회하며 개선 추세에 있지만, 지난해 말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금융 당국 권고치 80%에 미달했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동양생명 60.7%, ABL생명 39.6%를 각각 기록했다. 공통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이다. 특히 ABL생명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규제치 50%에 미치지 못했다.


합병 시 두 생보사의 요구자본이 변동되면서 킥스비율을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산 5위 생보사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춰서 보완자본 이자 부담도 절감할 수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론상으로는 두 보험사가 합병하면 요구자본이 달라질 수 있다"며 "보험 포트폴리오가 다르면 (위험) 분산 효과로 인해서 요구자본이 감소할 수 있지만, 다른 변수도 많다"고 말했다.


동양·ABL생명 킥스비율 금감원 권고치 웃돌아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킥스비율은 금감원 권고치 130%를 크게 웃돌았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킥스비율 잠정치는 185.8%로, 자회사 편입 전인 지난해 1분기 127.2%보다 58.6%p(포인트) 뛰었다.


ABL생명의 1분기 킥스비율은 아직 공개하기 전으로, 작년 말 킥스비율은 금감원 권고치를 상회했다. 지난해 말 킥스비율은 171.6%로, 2024년 153.7%보다 17.9%p 상승했다. 경과조치 후 기준이다.


ABL생명은 후순위채 발행, 자본감소분 경과조치(TAC) 신청 등으로 가용자본을 늘린 덕분에 킥스비율을 높였지만,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하락세다. 2024년 60.9%에서 지난해 39.6%로 21.3%p 떨어졌다. 1년 사이에 기본자본이 2913억원 감소한 데다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제도 시행, 연령별 손해율 가정 등으로 요구자본이 증가한 탓이다.

(출처 = NICE신용평가)


동양생명, 1분기 CSM 부진…'先내실경영 後균형성장'


우리금융은 두 생보사의 내실부터 다진 후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본 건전성 제고에 집중하면서 동양생명의 수익성 지표는 부진했다.


동양생명의 1분기 CSM 잔액은 2조51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했다. 1분기 신계약 CSM도 945억원으로,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0.4% 줄었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보험사 CSM 분석 보고서에서 2025년 CSM이 역성장한 생명보험사 5곳 중 하나로 동양생명을 꼽았다. 정 책임연구원은 "손해보험 대비 생명보험 업권에서 CSM 역성장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며 "조정 부담이 크고, 신계약 비중이 낮은 생명보험사들의 CSM 구조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지난해부터 내실 중심의 경영 기조 아래 재무 구조의 질적 개선에 집중해 왔다"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자본력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을 유지하며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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