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과 박은경
」THE TWINS 〈흑백요리사〉 시즌 1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최근 중식당 ‘누와’를 오픈한 박은영 셰프와 그녀의 쌍둥이 언니. 똑 닮은 얼굴을 한 두 사람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닮음과 다름 사이에서 자신을 더욱 선명하게 확장해 간다.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났지만 언니는 금융인으로, 동생은 중식 셰프로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실제로 두 사람의 성향은 어떤가요
박은영 셰프 언니는 늘 안정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반면 저는 일단 부딪혀 보는 성격이고요. 쌍둥이지만 이렇게 다른 성향을 가졌다는 게 가끔 신기해요.
언니 박은경 저는 여러 번 두드리며 신중하게 결정하는 편이고 동생은 거침없이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스타일이에요. 두려움이란 감정이 없는 사람 같죠. 사실 동생이 요리를, 그것도 중식을 시작했을 때는 의외였어요. 그런데 스스로 중심을 잡고 끝까지 밀고 가더라고요. 돌이켜보면 그런 선택 역시 동생의 성향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요.
두 사람이 착용한 상의와 하의는 모두 Rokh. 박은영 셰프가 신은 블랙 힐과 언니의 부츠는 모두 Loewe.
완전히 반대의 성향이네요. 자라면서 서로의 다른 점이 큰 에너지와 영감으로 작용했을 것 같아요
언니 박은경 어릴 때 친구들과 다투고 집에 오면 동생이 꼭 제 편을 들어줬어요. 제가 언니인데 말이죠. 그때부터 동생은 용감하고 겁이 없었어요. 살아가면서 주저하는 순간이 생길 때면 늘 동생의 이런 면을 떠올리게 돼요. 그러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거든요.
박은영 셰프언니는 간단한 식사를 할 때도 꼭 아기자기하고 예쁜 접시에 담아 먹어요. 저와는 완전히 반대죠(웃음). 그런데 그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다 한 가지를 깨달았어요. 바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죠. 언니는 타인도 세심하게 챙기는 편인데 결국 자신을 돌보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타인을 대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는 걸 언니에게 배웠어요.
시간이 흘러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졌을 것 같은데 최근 새롭게 느낀 서로의 모습이 있다면
박은영 셰프언니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인한 사람이라는 거요. 잔잔해 보이지만 결국 해내는 사람이랄까요? 예전에는 ‘너무 조심스럽지 않나?’라고 생각했던 언니의 성향이 지금은 ‘단단함’으로 보이더라고요. 언니를 통해 꾸준함이 가진 힘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언니 박은경 동생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그만큼 더 신중해지고 책임감이 깊어진 것 같아요. 조리복을 입고 묵묵하게 요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동생이지만 참 빛나 보여요.
‘쌍둥이’라는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연대’는 어떤 의미인가요
언니 박은경어떤 순간에도 서로를 절대 저버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
박은영 셰프 가족이자 가장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각자의 행복과 불행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잘 알고 있어요. 때문에 서로의 행복을 무조건적으로 바라고 끝까지 함께하는 마음이 저희의 연대인 것 같아요. 언니의 행복이 곧 저의 행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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