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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자문사 더 아시아 그룹(TAG)에서 한국사업을 총괄하는 렉슨 류(Rexon Ryu) 사장은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류 사장은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란 핵 비확산 등 대외 정책을 담당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지정학 전문가다. 단순한 정책 분석가가 아니라 미국의 안보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내부 논리를 이해하는 실무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TAG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 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등을 역임한 커트 캠벨과 국무부에서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를 지낸 니라브 파텔이 2013년 공동 설립했다. 전직 미 정부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서울과 도쿄 등 아시아 각지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류 사장은 최근 미·이란 휴전 선언을 ‘전략적 수익 체감 구간’에 따른 전술적 선택으로 규정했다. 그는 “종전 이후에도 긴장 국면과 패권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공급망과 에너지를 국가 안보의 핵심축으로 두고 국가 전략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국은 동맹국들이 보다 많은 역할을 수행하길 요구하고 있지만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서의 전략적 이해관계는 변하지 않았다”며 “한미 동맹은 군사 동맹을 넘어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으로 발전했고 한국은 단순한 전선 국가가 아니라 첨단 산업과 기술 역량을 갖춘 핵심 경제 안보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한국의 생존 문법으로 류 사장은 ‘역량 기반 자율성’을 제언했다. 국방력과 첨단 기술, 외교 네트워크를 강화해 한미 동맹과 한국의 자국 역량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 사장은 “기술 경쟁은 더 이상 혁신의 문제가 아니다”며 “수출 통제, 투자 규제, 표준 경쟁, 동맹 기반 공급망 구축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패권 경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이 반도체, 배터리, 원전, 방산 등에서 보유한 강점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외교적 영향력과 전략적 자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오는 6월 16일·17일 양일간 서울신라호텔에서 ‘힘의 시대, 문명의 재편: 누가 신세계를 설계하는가’를 주제로 열리는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둘째날 기조연사로 나선다.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종합미디어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국내 대표 지식 행사다. 올해는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고립의 시대’의 저자인 노리나 허츠 런던대(UCL) 명예교수, ‘성장 금융의 대가’ 토르스텐 벡 유럽대학연구소(EUI) 교수, 신관호 한국금융학회장, 김지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교수 등 글로벌 리더와 국내외 석학이 총출동해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이 직면한 구조적 리스크를 진단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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