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케빈 단소가 토트넘 홋스퍼 주전 센터백으로서 입지를 굳히게 될까.
토트넘은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37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최근 강등권 18위까지 추락해 정말로 2부 강등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 속 ‘잔류 경쟁자’ 17위 웨스트햄이 브렌트포드에 0-3으로 패해 승점 36점에 머물렀다. 빌라전 승리 시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는 만큼 토트넘은 승점 3점 획득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토트넘의 절실함이 통했다. 경기 초반부터 빌라를 강하게 압박한 토트넘은 전반 12분 만에 코너 갤러거의 중거리포로 앞서나갔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마티스 텔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골로 연결해 격차를 더욱 벌렸다. 아후 굳히기에 돌입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한 골을 헌납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으며 결국 승리를 챙겼다.
승리 공신으로는 갤러거, 히샬리송, 텔 등이 꼽혔지만, 센터백 단소의 활약도 돋보였다. 근래 ‘캡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 이탈해 주전 기회를 잡은 단소는 이날 미키 반 더 벤과 합을 이뤄 안정적인 중앙 수비를 보여줬다. 여기에 뛰어난 빌드업 능력도 선보이며 매끄러운 공격 전개에도 일조했다.
기록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난다. 풀타임을 소화한 단소는 수비적 행동 10회, 경합 성공 6회, 헤더 클리어 5회, 클리어링 5회, 리커버리 4회, 태클 3회, 패스 성공률 90%(56/62), 파이널 써드 패스 5회, 롱 패스 성공률 33%(1/3)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팀 내 수비진 중 평점 2위를 부여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최고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수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고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여러 차례 크게 기여했다”라고 호평했다.
사령탑의 극찬도 이어졌다. 경기 직후 토트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단소는 아주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다만 공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 아마 많은 패스를 전개하거나 경기 흐름을 직접 통제하는 역할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분명 훌륭한 선수다. 나는 그가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치켜세웠다.
단소가 이러한 맹활약을 이어간다면 로메로를 제치고 주전 센터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손흥민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찬 로메로는 센터백으로서 기량 자체는 뛰어났지만, 부족한 리더십, 비매너 플레이 등으로 인해 잦은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에는 이적설도 제기돼 잔류 여부도 불확실한데 그가 떠난다면 주전 센터백 자리는 단소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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