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가 어린이날을 맞아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가운데 한화는 투타 불균형과 주축 투수들의 줄부상 속에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KIA는 5일 광주에서 열린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12-7로 승리했다. 새로 합류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데뷔 첫 타석에서 스리런 포를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리드오프 박재현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김도영은 5회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굳건히 했다.
마운드에서는 김범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김범수는 6회초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강백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 이의리가 조기 강판당한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태형도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범호 감독은 위기 상황을 완벽하게 막아낸 김범수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마운드 잔혹사가 이어지며 최하위 추락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 리그 정상급이었던 팀 평균자책점은 현재 최하위권인 5점대까지 치솟았다.
폰세와 와이스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빈자리를 메우려 했으나, 새 외인 화이트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특히 국내 에이스 문동주마저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이 확실시되면서 선발 5명 중 3명이 빠진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김경문 감독의 투수 운용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를 무리하게 마무리로 기용하다 끝내기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면서다. 또한, 잦은 이닝 쪼개기와 필승조의 해체로 인해 불펜진의 과부하와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줄 양상문 투수코치마저 건강상의 이유로 현장을 비우게 되면서 한화의 마운드 공백은 더욱 깊어졌다.
현재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반 경기 차이인 한화는 투수진의 질서 재정립과 양 코치의 복귀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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