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마운드 붕괴와 성적 부진으로 최하위 추락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참다못한 팬들이 다시 한번 트럭 시위를 예고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5일 한화 이글스 공식 팬카페에 따르면 일부 한화 팬들은 지난해 8월에 이어 다시 트럭 시위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오는 6일부터 한화 본사 앞에서, LG전이 열리는 8일부터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으로 팬들은 구단의 실질적인 변화를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팬들의 분노가 폭발한 배경에는 처참한 마운드 상황 및 선수 관리 부진에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리그 정상급이었던 팀 평균자책점이 현재 최하위권인 5점대까지 급락하며 마운드 잔혹사를 겪고 있다. 주축 투수들의 이탈도 뼈아프다. 외국인 투수 화이트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데 이어, 국내 에이스 문동주마저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이 확실시되면서 선발진은 사실상 붕괴 상태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의 투수 운용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최근 외국인 투수를 무리하게 마무리로 기용하다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잦은 이닝 쪼개기와 필승조 해체로 불펜진의 과부하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설상가상으로 투수진을 정비해야 할 양상문 투수코치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워 마운드 공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또한 헤드샷을 맞은 선수를 무리하게 선발로 내세웠다는 게 일부 팬들의 지적이다.
이글스의 거포 노시환은 지난달 24일 경기 4회말 타석에서 상대 선발 테일러의 시속 144km 패스트볼에 헬멧을 직격당했다. 당시 큰 충격으로 쓰러졌던 노시환은 주루와 수비를 모두 소화하며 경기를 끝까지 마친 바 있다. 다음날 아찔한 헤드샷 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한화는 5일 어린이날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12-7로 대패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홈런 3개를 포함해 14안타를 얻어맞으며 무너진 한화는 현재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단 반 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어 최하위 추락이 목전이다.
투수진의 질서 재정립과 지도부의 결단이 절실한 시점에서 팬들의 트럭 시위가 구단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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