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원택·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놓고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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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원택·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놓고 진검승부 

연합뉴스 2026-05-05 22:4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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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살포로 민주당서 제명된 金…명예회복 노리며 승부수

李, 떼어 놓은 당상서 발등의 불…조직력으로 전력투구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이원택 후보가 공천권을 얻으면서 싱겁게 끝날 것으로 예측됐던 전북도지사 선거가 현직인 김관영 도지사의 '무소속 등판'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김 도지사가 '현금 살포'로 민주당에서 제명되기 전부터 각종 사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온 이들은 이제 본선거에서 '외나무 다리' 승부를 치를 전망이다.

전북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돼 '공천=당선'의 공식이 성립되는 지역이다.

광역단체장 선거가 도입된 1995년 민선 1기부터 현재 8기까지 정당 이름만 바뀌었을 뿐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모두 전북도지사에 당선됐다.

단 한 번도 보수 정당이나 무소속이 당선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당내 경선에서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과 맞붙어 신승한 이 후보에게 당선은 떼어놓은 당상쯤으로 여겨졌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그러나 경선을 치르지 못한 김 지사가 장고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면서 상황은 한 치 앞도 모를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는 당에서 제명되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었다.

2·3위와 격차도 오차범위 밖으로 한참 벌어져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김 지사를 겨냥해 12·3 비상계엄 당시 도청이 청사를 폐쇄하고 지역계엄사령부에 협조했다는 이른바 '내란 방조 의혹'을 제기,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김 지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가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여러 차례 열어 김 도지사를 압박했고, 이에 김 지사는 "사실이 아니다. 안타깝다"며 혀를 찼다.

상황의 반전은 김 지사의 '자충수'였다.

지난해 11월 30일 있었던 민주당 청년 당원 등과의 술자리에서 1인당 2만∼10만원의 대리기사비를 뿌린 이른바 '현금 살포'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 지사가 수세에 몰렸다.

민주당은 윤리감찰 착수 반나절 만에 김 지사를 속전속결로 제명했다.

법원도 "사랑하는 민주당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라며 냈던 김 지사의 제명 효력 정지 가처분을 기각, 김 지사는 정치적 치명타를 입었다.

승리 다짐하는 이원택(왼쪽) 후보와 정청래 대표 승리 다짐하는 이원택(왼쪽) 후보와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이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당의 윤리감찰이 '혐의없음'으로 끝나자 김 지사는 자신의 징계와의 형평성,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김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대표의 횡포와 도민 무시에 대한 전북 도민의 분노가 존재한다"며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제명 처분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무소속 출마의 명분을 쌓는 동시에 정 대표, 친청계(친정청래)인 이 후보를 한꺼번에 흔들어 반청(반정청래) 전선을 형성해 선거를 치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7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앞둔 김 지사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이용한 선거 전략을 치밀하게 짜고 인물론을 앞세우며 진군한다면 민주당의 파란 조끼를 입은 이 후보에게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 후보는 민주당의 조직력과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호의적인 농촌지역의 표심을 적극적으로 자극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5일 "이미 몇주 전부터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관측됐고 이 후보도 이러한 상황을 가정해 선거 운동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에서 쫓겨나기는 했으나 재선 유력 주자였던 김 지사를 상대하려면 이 후보도 상당히 큰 공력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을 기반으로 재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사무총장에 이어 지난 선거에서 도지사직을 거머쥔 김 지사로서는 민주당의 제명 조치는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나 다름없었을 것"이라며 "김 지사가 명예회복을 위해 무소속 출마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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