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다음주 베이징서 담판…인권·이란·무역 '3대 뇌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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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다음주 베이징서 담판…인권·이란·무역 '3대 뇌관'(종합)

이데일리 2026-05-05 22:32: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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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주원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1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러나 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도 의제 곳곳에 뇌관이 도사리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 홍콩 언론인 지미 라이 석방 요구, 호르무즈 해협 협력 압박이 겹쳐지면서 회담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될 지 여전히 안갯속이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트럼프 “지미 라이 문제 제기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온라인 방송 ‘세일럼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라이 석방 의사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라이 문제를 꺼냈으며 “시 주석과 라이 사이에는 약간의 불편한 감정이 있다. 홍콩 문제는 그리 쉽지 않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홍콩 웨스트카오룽 법원은 지난 2월 라이에게 국가보안법 위반(외세 공모, 선동 출판물 공모)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최장 형량이다. 라이(78)는 90대 후반에야 가석방 대상이 된다.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앙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부친 석방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월 “외부 세력이 홍콩 사법과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당시 라이 석방이 “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복귀 후 맞닥뜨린 중국의 벽은 예상보다 훨씬 두터웠다.

◇이란 제재 두고 충돌…호르무즈 협력 압박도

미·중 정상회담이 더 복잡해진 건 이란 전쟁 때문이다. 두달 넘게 이어지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흐름이 막히자, 미국은 이란산 원유를 정제하는 중국 정유사에 제재를 가했다. 지난달 24일 미 재무부는 중국 헝리석화(다롄)를 포함한 정유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공고 제21호’를 통해 자국 기업들에 해당 제재에 대해 “인정하지 말 것, 집행하지 말 것, 따르지 말 것”을 명령했다. 미국의 제재 시스템 자체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호위 작전에 동참하고 이란을 설득해 해협을 열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에서 호르무즈 해협 상선 보호 결의안 채택을 막아온 행태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사진=AFP)


◇경제 의제는 양측 모두 수개월 준비…새 협의체 신설 논의도

이 같은 갈등 요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질 의제는 경제다. 관세와 무역, 기술, 대만 문제가 주요 협상 대상으로 꼽힌다. 양측 실무진은 수개월간 회담을 준비해왔으며, 경제 관계를 관리할 새로운 양자 협의 메커니즘 신설도 테이블에 올라 있다.

미·중 관계는 지난해 양국이 관세를 주고받으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가, 정상회담 개최 합의 후 한 발씩 물러나며 비교적 안정화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란 전쟁 이후 다시 긴장이 고조되면서 관계가 더 꼬일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베이징 ‘침묵’, 휴전 흔들리면 또 연기 가능성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이후 8년 만의 방중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 당초 지난 3월 말~4월 초로 예정됐던 일정은 이란 전쟁으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 행사에서 “2주 뒤 시 주석을 만나러 갈 것이며 그 자리를 고대하고 있다”며 “사실 매우 중요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미사일 19발과 드론 4대를 발사했다. 미국이 보복 공습을 검토 중인 가운데 확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CNN은 “중국은 회담 개최를 2주 앞두고도 공식 일정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회담 재연기 시나리오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회담이 예정대로 열린다 해도 성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주요 쟁점들에서 양국은 정면으로 대립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번 회담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하반기 미·중 관계의 방향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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