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 D-29 판세 예측] 대구시장 보수독점 30년 막내릴까...부울경, 보수 결집·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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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선거 D-29 판세 예측] 대구시장 보수독점 30년 막내릴까...부울경, 보수 결집·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

폴리뉴스 2026-05-05 22:32:30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편집자주] 폴리뉴스는 6월 3일 실시될 지방선거(시도지사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수도권·충청권·영남권 등 핵심 승부처를 중심으로 판세를 전망하는 기사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오늘(5월 5일)은 1차 판세 예측의 두 번째 순서로 영남권을 대상으로 판세를 분석한다.

부산·울산·경남은 2018년 지방선거와 2025년 대선을 거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대구·경북 역시 국민의힘 절대우세 구조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앞서거나 최소한 경합 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투표 막판 보수 결집과 보수야권 단일화 여부가 최종 결과를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영남권 시도지사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 부산

[부산시장 선거] 민주 전재수 우세 → 접전 ... 샤이 보수 결집할까

부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선거결과를 보면, 부산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했지만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을 거치며 다시 보수세가 강화됐다가,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서는 양당 득표율이 5%포인트 안팎 차이로 좁혀지는 등 유권자 민심이 크게 요동쳤다.

[그림 1] 최근 부산 지역 선거결과
[그림 1] 최근 부산 지역 선거결과

4월 들어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전재수 후보 우세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다.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4월 12~13일 실시한 조사(부산시민 801명, 무선 ARS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에 따르면, 전재수 후보는 48.0%, 박형준 후보는 35.2%로, 12.8%포인트 격차의 오차범위 밖 우세를 기록했다. KBS부산·한국리서치 조사(4월 17~19일, 부산시민 1000명,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에서 전재수 후보 40%, 박형준 후보 34%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의 4월 25~27일 조사에서도 전재수 42%, 박형준 32%로 격차가 유지됐다.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5월 1~2일, 부산시민 1013명, 무선 ARS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는 전재수 46.9%, 박형준 40.7%로, 격차가 다소 줄어든 가운데 여전히 전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로선 전재수 우세, 박형준 추격 구도이지만, 박형준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샤이 보수 결집 가능성을 감안하면 두 후보간 격차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북구갑 보궐선거] 민주·국힘·무소속 혼전... 보수 단일화할까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번 14곳 보궐선거 중 최대 승부처로 부상했다. 부산에서 유일한 민주당 의석이 걸린 데다, 낙동강 벨트와 PK 전체 정치 지형에 미치는 상징성이 커 여야 모두가 사활을 거는 지역이다. 여기에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꼽히는 한동훈 전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전국급 격전지로 떠올랐다.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비게 된 이 지역에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낸 하정우 전 수석을 전략공천했고,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공천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한동훈 등판이 가시화된 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당이 후보를 내되, 최종적으로는 보수 단일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반면, 박민식 후보는 "단일화 없다.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선을 긋고 있다.

북구갑 지역구 특성상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양당 득표율 격차가 크지 않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초접전 양상이 확인된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4월 24~25일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35.5%,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는 28.5%, 국민의힘 박민식 전 장관은 26.0%로 집계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KBS부산·한국리서치 조사(4월 27~28일, 부산 북구갑 500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에서는 하정우 30%, 박민식 25%, 한동훈 24%를 기록했다.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모두 20%대 초중반에 포진했다. 부산MBC·한길리서치 조사(5월 1~3일, 부산 북구갑 1000명, 유·무선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는 하정우 34.3%, 박민식 21.5%, 한동훈 33.5%로 조사돼, 하정우·한동훈 후보 간 양강 구도에 박민식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SBS·입소스 조사(5월 1~3일, 부산 북구갑 503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에서는 하정우 38%, 박민식 26%, 한동훈 21%로 나타났다. 조사기관에 따라 하정우·한동훈의 선두 경쟁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번 북구갑 보궐선거는 보수 단일화 성사 여부와 시점에 따라 판세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울산

[울산시장 선거] 민주 김상욱 우세... 진보 단일화·샤이 보수 결집 변수

울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 국민의힘 김두겸 현 시장, 진보당 김종훈 전 동구청장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진보 진영이 단일화를 성사시켜 김두겸 시장과 1대1 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가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울산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최초의 민주당 출신 시장이 탄생했다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국민의힘이 시장직을 되찾는 등 정권 교체기마다 민심이 요동친 도시다.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서 울산에서 민주당 득표율이 40% 안팎까지 오르고, 민주노동당·민중당·진보당으로 이어지는 진보정당 계열도 주요 선거에서 5% 전후에서 많게는 두 자릿수까지 지지를 얻어 왔다. 울산은 전통적인 '보수 공업도시'라는 이미지와 달리,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에 더해 진보정당이 가세하는 다자 경쟁 지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림 2] 최근 울산 지역 선거결과
[그림 2] 최근 울산 지역 선거결과

민주당은 김상욱 후보를 앞세워 울산형 그린·디지털 전환, 산업도시 체질 개선을 내세우며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고, 김두겸 시장은 "재선 시장을 만들어야 울산 발전 프로젝트가 완성된다"며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4월 25~26일 울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2.6%,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는 32.5%,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16.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상욱 후보가 한 발 앞선 가운데 김두겸 후보가 추격하고, 김종훈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를 받는 3자 구도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 최근 선거에서 확인된 보수 일변도 탈피 흐름을 감안하면, 지금 시점의 판세는 민주당이 다소 앞선 가운데 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울산에서 진보정당이 5~10% 안팎의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고 민주·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진보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와 보수층 결집 정도에 따라 판세는 언제든 재편될 수 있다.

[남구갑 보궐선거] 보수 텃밭, 민주 당선 이변  일어날까

울산 남구갑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치 지형 변화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받는다. 2004년 선거구 신설 이후 보수 진영 후보가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보수 불패' 지역이다. 2022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선되었던 김상욱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울산시장에 출마한 특이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텃밭 균열의 기회로 보고 영입인재 1호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공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태진 후보는 울산 출신에 학성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인물로, "울산의 아들"을 자처하며 "정부와 싸우는 투사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예산과 정책을 끌어오는 여당 일꾼이 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남구갑 당협위원장 김태규 변호사를 공천해 전통 텃밭 사수를 기치로 내걸고 정권 견제론과 보수 결집을 호소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는 단순한 지역구 한 석이 아니라, 영남 보수 벨트의 균열이 구조적 추세로 이어질 것인지, 일시적 파동에 그칠 것인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수 표 분열 여부와 범 진보층의 결집도에 따라, 남구갑에서 첫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이변이 현실이 될지, '보수 불패' 신화가 한 번 더 연장될지가 갈릴 전망이다.

◇ 경남 : 민주 김경수 대 국힘 박완수 접전

경남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와 국민의힘 박완수 현 지사의 '리턴 매치'로 확정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52.8%의 득표율로 지사직을 차지한 뒤, 2020년 총선·2022년 대선·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이 15%포인트를 넘는 우위를 되찾았지만,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서 민주당 득표율이 40% 안팎까지 올라와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어든 상태다.

[그림 3] 최근 경남 지역 선거결과
[그림 3] 최근 경남 지역 선거결과

경남지사 가상대결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전 지사와 박완수 지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KBS창원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4월 14~16일 경남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에서 김경수 37.0%, 박완수 27.0%로 나타나, 김경수 후보가 박완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프레시안> 이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유무선 ARS,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는 김경수 43.6%, 박완수 48.7%를 기록해,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남이 제조업·에너지·항만·우주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집권여당 출신 지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정권 견제론과 지역 균형발전, 안정적 도정 운영"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현 시점의 판세는 김경수 약우세 속 박빙 구도로 보인다. 다만 선거 막판 보수층 투표율에 따라 격차가 줄어들거나 판세가 뒤집힐 여지도 남아 있다.

◇ 대구

[대구시장 선거] 민주 김부겸 우세... 대구시장 보수 독점 30년 막 내릴까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5년 이후 대구시장 자리는 한 번도 민주당 계열에 넘어간 적이 없는 '보수 일당 독점'의 상징이었다.

최근 선거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계열은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2022년 대선·지방선거에서 60~70%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서는 득표율이 50%대 중·후반까지 내려온 반면, 민주당은 30% 안팎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변화는 "대구도 더 이상 일방적 텃밭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강화시키고 있다.

[그림 4] 최근 대구 지역 선거결과
[그림 4] 최근 대구 지역 선거결과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지만 추 후보가 공천 확정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매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4월 27~28일, 대구시민 1004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김부겸 42.6%, 추경호 46.1%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TBC·리얼미터 조사(대구시민 1008명, 무선 ARS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는 김부겸 47.5%, 추경호 39.8%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4월 28~29일, 대구시민 803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에서는 김부겸 44%, 추경호 35%로 격차가 9%포인트로 나타났다. 대구MBC·에이스리서치 조사(5월 2~3일, 대구 시민 1,002명, 무선 ARS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선 김부겸 45.9%, 추경호 42.4%로 격차가 다소 좁혀진 가운데 김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김 후보의 강세는 대선주자급 정치적 중량감, 대구 경제 침체와 국민의힘 장기 집권 피로감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수도권에서 3선을 지낸 뒤 2016년 대구 수성갑에서 62% 득표로 당선돼 민주당계로는 31년 만에 대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주인공이다.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대구 출신 총리'라는 이력 때문에, 지역에서는 "지역주의를 깨고 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인물", "대구를 잘 아는 중량급 일꾼"이라는 상징성이 강하다. 여기에 30여 년째 1인당 GRDP·소득 지표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최근 역성장과 고용률 최하위까지 겹친 대구 경제 현실을 두고, 김 후보가 "국민의힘 30년 동안 대구에 해준 것이 없다"며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이제는 여당 시장을 세워 중앙정부 예산과 산업정책을 제대로 끌어와야 한다"는 메시지로 민심을 파고드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내홍과 계파 갈등 속에서 일부 보수·중도층이 "정당이 아니라 사람을 보겠다", "국민의힘에 경고부터 보내야 한다"는 정서를 드러내는 점도, 김부겸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여론조사 수치만 놓고 보면 김 후보가 추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대구의 뿌리 깊은 보수 성향과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패턴을 고려하면, 실제 투표에서 격차가 어느 정도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달성군 보궐선거] 국민의힘 이진숙 우세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에서 치러진다. 이 지역은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70% 안팎, 일부 선거에서는 7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온 TK 내 대표적인 '보수 초강세 지역'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TK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눈에 띄게 떨어지는 흐름이 나타나, 달성군 역시 과거에 비해 여야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후보가 여전히 우세한 구도이되, 득표율은 과거 70% 안팎에서 50∼60% 안팎으로 내려가고 민주당 후보와 무당층이 그만큼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주당은 집권여당 프리미엄과 이재명 대통령의 TK 지지율 반등을 토대로, 이번 보궐선거에서 달성군 득표율을 과거보다 두 자릿수 이상 끌어올려 대구 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경북 : 국민의힘 이철우 우세

경북지사 선거는 영남권에서 국민의힘이 안정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광역단체장 선거다. 경북은 역대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60~70%대 득표율로 압승했고,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서도 격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30~40%포인트 안팎 우위를 지켰다.

[그림 5] 최근 경북 지역 선거결과
[그림 5] 최근 경북 지역 선거결과

이번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철우 현 지사와 민주당의 '6전 7기' 도전자인 오중기 후보의 대결로 정리됐다. 이철우 지사는 김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8·2022년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경북지사에 당선된 TK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다. 오중기 후보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2008년 총선을 시작으로 도지사 3번, 국회의원 3번 등 6차례나 경북에서 도전에 나섰던 '험지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8년 경북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역대 최고인 34% 득표를 기록한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구도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대구MBC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5월 2~3일 경북도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조사에서, 국민의힘 이철우 지사 55.2%,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 30.2%로 이 지사가 오 후보를 25%포인트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민주당은 이번 경북지사 선거에서 당장의 승리보다는 오중기 후보를 앞세워 득표율을 30% 안팎까지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찍고, TK에서 일정 수준의 득표를 확보함으로써 '전국 정당'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샤이 보수와 단일화, 그리고 판세의 향배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선거와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거나 최소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북에서는 민주당 득표율이 과거보다 상승했지만 국민의힘이 여전히 절대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판세를 흔들 변수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여론조사에는 드러나지 않는 '샤이 보수' 표심이 실제 투표장에서 어느 정도까지 결집하느냐다. 둘째, 부산 북구갑·울산 남구갑 보궐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난립하느냐 여부다. 셋째, 이재명 정부 1년 차 국정 운영 평가와 정당 지지도 흐름이 선거 막판까지 민주당 우위와 국민의힘 부진을 이어갈지, 아니면 일부라도 되돌려질지 여부다.

영남권은 보수 정당의 뿌리가 깊지만 지난 10년간 유권자 지형은 느리지만 꾸준히 변해왔다.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는 그 변화가 일시적 파도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정치지형 재편의 출발점이 될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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