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앞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프로야구 맞대결. 삼성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43)가 9회 말 4안타 경기를 만들자 전광판에는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 안내 이미지가 등장했다. 최형우는 이날 개인 통산 2623번째 안타를 치며 2622개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의 손아섭(38)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삼성의 7-6 역전승으로 끝났다.
프로야구 최다 안타 1위 싸움이 3파전으로 재편됐다. 고참들인 최형우와 손아섭, KT 위즈의 김현수(38)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위 최형우와 3위(2572개) 김현수의 격차가 50여 개에 불과해 언제든지 주인이 바뀔 수 있다.
현재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최형우다. 그는 지난 시즌 직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에서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최형우는 매 경기 프로야구 최고령 출장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그럼에도 5일 오전 기준 29경기에서 타율 0.346(107타수 37안타) 5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0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최형우는 지금 페이스라면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178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 그는 최근 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엔 6년 만에 150안타 고지를 밟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삼성 입단 당시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해 내년까지 안타 개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1988년생 두 교타자가 추격한다. 종전 1위였던 손아섭은 지난해부터 트레이드로 2차례나 팀을 옮기는 등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111(36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OPS 0.417에 그쳐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재조정에 나선 후 1군 무대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새 소속팀인 두산의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김현수는 나이와 최근 활약을 고려하면 잠재적인 1위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지난 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후 FA 시장에서 KT 위즈와 3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첫해부터 31경기에서 타율 0.305(131타수 40안타) 3홈런 23타점 OPS 0.818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KT가 시즌 초반 정규리그 1위(21승 10패)를 내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국 야구는 1991년 해태(현 KIA) 김성한(68)이 첫 1000안타, 2007년 삼성 양준혁(57)이 첫 2000안타 고지를 밟은 후 오랫동안 3000안타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20명이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지만, 3명 외에는 3000안타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이들의 최다 안타 경쟁은 프로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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