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한 20대 "사는 게 재미없었다" 경찰에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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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해한 20대 "사는 게 재미없었다" 경찰에 진술

이데일리 2026-05-05 19:0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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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광주광역시 도심 밤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고교생 2명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인 20대 용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묻지 마 범행을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모 씨를 경찰이 긴급 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광산경찰서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A씨(24)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 인도에서 귀가 중이던 B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이어 C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당시 일면식 없는 B양의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도로를 건너 접근했다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군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사건 발생 약 11시간 뒤인 오전 11시 24분께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주거지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초기 수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일대를 배회하던 중 B양과 한 차례 마주쳤고 이후 다시 마주쳤을 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혀 모르는 피해자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는 게 재미 없어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A씨 사이에 면식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현재까지 정신과 치료 전력이나 다른 범죄 신고·처벌 전력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프로파일러 면담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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