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令) 안 서는' 장동혁…친한계 "당 초월해 보수 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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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令) 안 서는' 장동혁…친한계 "당 초월해 보수 품어야"

아주경제 2026-05-05 19:02: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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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가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가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면 그에 따르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친한계에서는 오히려 "국민의힘에 국한되지 않고 당을 초월해서 보수진영 전체가 좋은 후보들과 함께 가야한다"는 주장으로 맞받아쳤다. 당대표의 공개적인 경고에도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된 질문에 "당의 원칙과 기준이 있고, 그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만 공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답했다.

그가 언급한 '여러 상황'은 한 의원이 전날 한 전 대표의 예비후보 등록 현장을 방문한 것을 의미한다. 국민의힘 지도부 일각에서는 당의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전 대표를 지원하는 것을 '해당 행위'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3일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전날 송언석 원내대표가 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장 대표도 강력한 경고를 날린 셈이다.

그러나 한 의원은 당 지도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보수 재건에 도움이 된다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부산에 내려갈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내부총질'을 멈추고 전략을 세우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보수진영 내에서 비상계엄 이후 옳은 목소리를 내고 옳은 선택을 한 분들을 선택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려면 당을 초월해 보수진영 전체가 좋은 후보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도 힘을 보탰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억지 제명으로 쫓아낸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사람"이라며 "한동훈을 응원하는 동료 의원들의 개인 의견까지 참견하려 말고 의원들 의견을 경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내 계파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부산 북갑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비롯한 선거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한 전 대표는) 당이 원칙을 갖고 제명했던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한 전 대표와)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며 "더 이상 '희망회로'를 돌리지 말라. 선거에 나왔으면 당당하게 주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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