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병훈 감독이 연고지 더비에서 승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FC서울이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를 치른다. 11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안양은 승점 14점으로 리그 7위, 서울은 승점 25점으로 리그 1위였다.
안양은 지난 경기 부천FC1995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좋은 경기 전략을 들고 나왔으나 부천의 가브리엘에게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후반 막바지에는 잇달아 석연찮은 판정이 나오며 한가람의 동점골이 취소되고, 김운이 패트릭에게 당한 반칙이 인정되지 않는 등 안양 팬들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이번에는 안양 팬들의 숙적 FC서울을 상대한다. 안양은 홈에서 치른 서울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양은 지난 시즌 서울과 1승 1무 1패로 호각세를 이뤘고, 서울 원정에서는 2-1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어린이날에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 그 기쁨을 재현하고자 한다.
이번 경기 안양은 김운, 아일톤, 채현우, 라파엘, 김정현, 한가람, 김동진, 권경원, 이창용, 이태희, 김정훈을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 경기 마테우스가 퇴장을 당했고, 토마스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유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중요한 선수가 2명이 빠져서 고민은 했다.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특정 선수를 메운다는 생각보다 팀으로 역할을 나눠서 그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을 믿고 있고 서울전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준비가 잘 돼있어 오늘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지난 경기 보복성 반칙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마테우스에게는 훈계를 했다. 유 감독은 "마테우스를 많이 혼냈다. 자기 기분을 팀이 맞춰줄 수는 없다. 강하게 때리지는 않고 밀쳤다는 건 우리도 다 알지만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는 건 분명 잘못된 거다. 경기 후에 많이 혼냈고 자기도 인정하더라. 사실 와이프에게 더 많이 혼났다더라"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 안양은 선발진 6자리에 변화를 줬다. 유 감독은 "중원에 한가람 선수와 라파엘 선수가 들어간다. 한가람 선수는 수비에서는 지금까지 토마스 역할을 충분히 메워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라파엘 선수는 수비형,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도 겸하는 선수다. 이 선수가 팀에 녹아들고 있는데 여기서 더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주면 팀의 스쿼드나 운영 면에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전은 안양 팬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기다. 유 감독은 "서울전은 작년부터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이 경기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다들 잘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런 에너지와 기운을 경기력으로 승화시키는 거다. 과열되지 않고 냉정해져야만 경기를 승리할 수 있다"라며 냉철하게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은 라인을 높이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팀이다. 뒷공간이나 전환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도전적인 수비를 하는 서울이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공략하는 게 포인트"라며 "서울은 초반에 김진수가 밑에 있으면서 3-2-5 방식이었는데 요즘은 김진수가 위로 올라가면서 2-3-5 형식도 많이 나온다. 우리도 오늘 미드필더에 빠진 선수가 많기 때문에 중원 강화를 위해 공을 들였다. 경기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상대 공격을 막는 방법은 다르다. 그때는 우리가 스리백을 쓰면서 상대 구조를 깨고자 했다면 이번에는 포백으로서 윙어와 미드필더를 끌어내 공략하고자 한다"라며 경기 계획을 밝혔다.
또한 어린이날 연고지 더비를 치르는 것에 대해 "더 많은 관중 앞에서 할 수 있다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나도 솔직히 서울과 하면서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걸 부담스러워했는데 지금은 부담보다 이런 데서 어떻게 더 잘해볼까, 이겨볼까 상상하며 준비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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