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초읽기’에 이례적으로 신제윤 이사회 의장까지 “최악엔 노사 모두 설 자리 잃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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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초읽기’에 이례적으로 신제윤 이사회 의장까지 “최악엔 노사 모두 설 자리 잃어” 호소

투데이코리아 2026-05-05 18:0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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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안현준 기자 |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사회 의장까지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임직원들에게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최근의 회사 상황으로 주주와 고객은 물론 많은 국민들께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 대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 및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수백억달러의 수출과 수십조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총파업 문제가 회사의 공급망과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장은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갈등이 앞으로 더욱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학계에서도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난달 안민정책포럼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공장 가동 중단 시 분당 수십억원, 일일 1조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최대 10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뢰 자산의 소멸, 전환비용에 따른 영구적 시장 상실, AI 반도체 패권 경쟁기의 기회비용 상실 등을 핵심 리스크로 꼽으면서 “한 번 이탈한 고객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도 언론을 통해 “이번 사태가 단순 실적 악화를 넘어 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재계에서는 신 의장이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을 지내고 2013년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신 의장은 2024년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거쳐, 지난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이사회 의장 선임 이후 사내외 상황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본지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낸 것 같다”고 관측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주들로 구성된 단체에서도 노조의 전면 파업 예고를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자해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최근 ‘삼성전자 파업 위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파업이 불법적인 형태로 개시되어 회사의 핵심 자산이 훼손될 경우, 불법 파업 참여 노조원 전원을 상대로 ‘제3자 권리침해’ 법리에 근거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파업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회사 측 경영진이 영업이익에 기반한 일률적인 부당 성과급 협약을 맺는다면, 주주배당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경영진에게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주주운동본부는 언론을 통해 “회사의 반도체 성과는 결코 사측, 노측, 주주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단일 기업 성과가 이기적으로 독점되지 않고 협력사, 국가 인프라, 그리고 주주 배당으로 선순환할 수 있는 합리적 배분 방법을 속히 공론화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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