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화물선 공격 의심] 정부·해운사 비상체제...화재 원인 기뢰·드론 가능성 우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란, 韓화물선 공격 의심] 정부·해운사 비상체제...화재 원인 기뢰·드론 가능성 우려

아주경제 2026-05-05 17:42:43 신고

3줄요약
HMM 나무호 [사진=한국선급]
HMM 나무호 [사진=아주경제DB]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화물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중동 전쟁 이후 한국 선박이 처음으로 피격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와 민간 해운사가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선박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의 기뢰나 자폭 드론 등에 공격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정부와 해운사는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해 신중히 대응하기로 했다.

5일 정부와 HMM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 40분께(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하던 'HMM 나무(NAMU)호'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화재는 발생 후 약 4시간 만인 5일 밤 0시경 진압됐다.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 국적 선원 1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와 HMM은 선박을 인근 두바이항으로 예인한 후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하고 HMM과 계약된 예인선을 투입했다.

청와대와 외교부, 해수부는 화재 원인을 놓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번 화재가 호르무즈 해협 내에 갇혀있는 선박을 구출하려는 미국의 '해방 프로젝트' 작전이 시작된 후 발생했기 때문이다.

양측이 무력 충돌한 가운데 한국 선박이 유탄을 맞았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외교 관계를 고려해 사고 책임을 밝히는 데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선사·선박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청와대는 이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김진아 2차관 주재로 중동 지역 7개 공관과 함께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소집했고, 해수부는 지난 4일과 5일 황종우 해수부 장관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HMM은 화재 직후 비상 체제를 가동했고, 운항 중인 선박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부산 선박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현지 상황 파악과 사고 후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운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기관실 화재 사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화재 당시 '쿵'하는 원인 모를 폭발 소리와 함께 선박 기관실 좌현 쪽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는 선원들의 증언이 있는 데다가, 사고 선박이 지난해 9월 진수된 신형 선박이라 시설 노후화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이란 측이 설치한 기뢰에 맞거나, 샤헤드 등 이란의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기뢰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위해 특정 국가의 선박을 겨냥하지 않고 무차별 살포한 사례이지만, 자폭 드론은 이란 측이 한국 선박임을 인식했을 공산이 크다. 외부 충격의 주체가 어떤 병기인지에 따라 정부의 향후 대응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한 선박 이동 과정에서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무관한 국가 선박들을 향해 여러 차례 발포했다"며 해당 사고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날 기준 호르무즈 해협 내측의 한국 선원은 한국 선박 123명, 외국 선박 37명으로 파악됐다. HMM을 포함한 국내 해운사는 선박을 안전 지역인 카타르 쪽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내 장기 체류한 선원들의 하선 요구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하선 요구권을 행사하는 인원을 우선으로 안전하게 국내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