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마이클 초이."
프로농구 부산 KCC의 숀 롱이 팀 동료 최준용(32)에게 농담처럼 남긴 말이다. 농구 전설 마이클 조던을 소환한 이유는 바로 최준용이 지닌 '봄 농구 시리즈 무패 기록' 때문이다.
2016년 서울 SK에서 데뷔한 최준용은 지금까지 부상 없이 뛴 봄 농구 시리즈에서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2017-2018시즌과 2021-2022시즌 SK, 2023-2024시즌 KCC에서 3개의 우승 반지를 수집했다. 올해도 6강 플레이오프(PO)와 4강 PO에서 매 경기 맹활약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챔프전 6전 전승을 기록한 조던의 국내리그 버전이라 할 만하다.
최준용이 버틴 KCC는 5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챔프 1차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PO 6연승을 내달린 소노를 적진에서 75-67로 제압하고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 71.4%(20/28)를 손에 넣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준용은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1차전을 이겨서 다행이다. 이틀 후 2차전도 첫 경기라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최준용은 챔프전과 같은 큰 무대에서 긴장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는 질문에 "쉽게 생각한 적은 없다"며 자만을 경계하면서도 "매치업 상대보다는 제가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제가 더 낫다고 마음먹고 들어가야 잘할 수 있고, 그게 스포츠 선수의 멘탈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1차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날 1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작성했지만, 턴오버 2개를 기록했고 3점슛(0/5)에서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최준용은 "좀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했으면 더 쉽게 경기했을 것"이라며 "수비가 몰리면 밖으로 빼줘야 했다. 오늘 경기를 돌아보면서 다음 경기를 어떻게 대처할지 보겠다"고 다짐했다.
최준용은 2년 전과 달리 포인트가드 허훈과 함께하면서 편하게 경기하는 점을 되짚었다. 최준용은 "허훈은 우리나라 가드 중 최고라고 옛날부터 생각했다. 2년 전에는 1번 농구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엔 (가드 출신인) 이상민 감독님도 오시면서 허훈에 중점을 두며 한다. 숀 롱과 합도 잘 맞고, 편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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