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죽동2지구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다섯명 모습 (사진=추진위 제공)
대전 유성구 죽동2지구 개발 사업 계획서 사라진 죽동중 신설을 요구하는 주민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전교육감 예비후보들에게 학교 설립을 재차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 모두 긍정적 답변을 보이며 향후 학교 설립이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기사 중도일보 3월 25일 자 6면>
5일 죽동2지구 중학교 설립 추진위원회(추진위) 등에 따르면 추진위는 4월 28일 인근 아파트 체육관서 공청회를 열고 가칭 죽동중 신설을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죽동2지구 조성계획에 포함됐다 삭제된 학교 신설과 관련해 그동안 추진과정과 주민 요구를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자리엔 주민 500명 이상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다섯 명을 비롯해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참석했다. 대전교육감 후보 다섯 명 모두 학교 설립에 긍정했으며 다른 후보들도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설명회 다음날인 29일 맹수석 예비후보는 죽동중 설립 추진을 공약화했다. 앞서 대전교육청의 잘못된 교육행정으로 학교 용지가 제외된 부분을 지적하며 "왕복 10차선 도로를 건너 장시간 통학하는 환경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죽동 일대 거주 학생들이 통학하는 장대중, 어은중까지 걸어서 20분 이상 많게는 45분가량 소요되는 것도 비판했다.
죽동 일대를 '대전에서 가장 참혹한 통학길'로 지칭한 맹 예비후보는 학교복합시설 연계형 중학교 개교 방식과 학교복합시설 연계형 초중등 통합학교 설립을 제시했다. 중학교 단독 개교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땐 앞서 확보된 초등학교 용지에 통합학교를 짓겠다는 것이다.
성광진 예비후보는 이보다 앞선 2026년 2월에 죽동중 설립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성 예비후보는 죽동 일대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과 함께 학생 통학권은 곧 기본권임을 강조하며 학교 설립 추진 의지를 밝혔다.
정상신 예비후보도 죽동중 신설과 관련해 초·중 통합형 학교 모델 도입 방식을 앞서 제시한 바 있다. 또 일정 이상 인구 증가가 예상될 땐 교육청과 지자체, LH 등이 공동으로 수요 예측을 검증하는 협의체 상설화 방안도 제안했다.
오석진 예비후보 역시 삭제된 중학교 용지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지역 특성과 개발 속도를 반영한 학령인구 추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정책 판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진동규 예비후보도 죽동중 설립에 찬성하며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당일 공청회 모습 (사진=추진위 제공)
주민공청회 안내 포스터 (사진=추진위 제공)
죽동중 신설 관련 논란은 당초 LH 지구 개발 과정에 담겼던 중학교 설립 용지가 대전교육청의 판단과 요청에 따라 삭제되면서 불거졌다. 일대 6000세대 가량이 입주할 예정인 2지구 개발은 2030년에서 2033년으로 입주 시점이 변경됐는데, 이 과정에서 교육청의 학생 수요 예측이 바뀐 것이다.
있었던 학교 부지가 삭제된 것과 교육청이 중학교 부지 취소 공문 요청 사실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점이 드러나며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도 하다.
2010년 이후 조성된 죽동엔 현재 중학교가 하나도 없는 상태로, 거주 학생들은 성덕중, 어은중, 장대중 등으로 통학을 하고 있다. 직선거리로 따졌을 땐 통학권 내 있지만 도보 이동에 시간이 걸리고 고속도로와 왕복 8차선 이상 도로로 위험한 통학 환경으로 분류된다.
후보들의 이러한 공약과 적극적인 추진 의사 표현이 실제 학교 신설로 이어질 수 있을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당장 학교 부지가 없는 상황에서 부지 부활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대전교육청은 앞서 확보된 초등학교 용지를 추가 확보해 초·중통합학교 설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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