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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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중도일보 2026-05-05 17:0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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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20260505094659중도일보 DB

청주 산모가 대전 등 충청권 내 수용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으로 이송됐으나 태아 사망이 확인되면서 충청권 응급의료 이송체계의 한계가 다시 드러났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전원체계 개선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호남권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사업의 전국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5일 의료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5월 1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에 입원 중이던 임신 29주차 산모의 태아 심박수가 떨어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의료진과 소방당국은 충북은 물론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병원 등 10여 곳에 전원을 요청했지만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했다. 산모는 결국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됐으나, 태아는 숨졌다.

이번 사고는 충청권 응급분만 체계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전에도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 기능을 갖춘 병원이 있지만, 실제론 야간·휴일 등 특정 시간대에 환자를 받을 수 없었다는 뜻이다.

특히 임신 29주차 산모의 태아 심박수 저하는 일반 산부인과 병원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고위험 상황으로 분류된다. 응급 제왕절개가 가능한 인력과 수술실, 마취과, 분만 직후 미숙아를 치료할 신생아중환자실, 소아청소년과·신생아 전문 인력 등이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충청권 내 병원들이 이 같은 조건을 즉시 충족하지 못하면서 산모가 부산까지 이송됐다. 대전에서 비슷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특정 시간대 병상과 의료진, 이후 여건이 맞지 않으면 곧바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이번 사고 이후 고위험 산모·신생아 전원체계 개선에 나섰다. 먼저, 보건복지부는 6월부터 산모·신생아를 전원·이송할 병원의 병상과 인력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를 통해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의 전국 확대 여부도 주목된다. 복지부와 소방청은 올해 3월부터 이달까지 광주와 전북, 전남 등 호남권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급대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병원 선정이 지연될 경우 우선 수용병원을 정해 안정화 처치를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다만 대전에서는 아직 제도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책임 구조가 충분하게 정리되지 않은 분위기다. 최근 대전·세종권 응급의료기관 병원장들이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을 논의했지만, 현장에서는 병원 간 협조관계를 강화하자는 수준에 그쳤고 실제 우선수용 기준이나 법적 책임 소재, 병원별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그러나 공공 역할의 응급의료기관이라면 최소한 어느 병원이 어떤 상황에서 환자를 받을 수 있고, 수용이 어렵다면 대체 경로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명한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전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청주 산모 사고의 경우 병원들이 단순히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당시 수용 가능한 의료자원이 부족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응급환자 이송체계 시범사업이 대전권에 어떻게 적용될지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병원 간 협조를 강화하자는 정도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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