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2026 문경찻사발축제'가 황금연휴를 맞아 흥행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 이번 축제는, 연휴 기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활기가 가득하다. 특히 주말 내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골목골목은 축제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통 찻사발의 단아한 아름다움과 손끝으로 전해지는 흙의 촉감을 담은 이번 행사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막 첫날 홍보대사들의 뜨거운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문경 도자기 명품전 등 수준 높은 전시가 이어지며 문경시 대표 축제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그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인의 숨결을 직접 느끼며 함께 어울리는 체험형 콘텐츠가 조화를 이루며, 궂은 날씨마저 잊게 만드는 축제의 열기는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전통 가마에서 구워낸 투박한 멋, 문경 도자기
문경 도자기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고유의 계단식 가마인 ‘망댕이가마’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망댕이가마는 흙으로 만든 덩어리를 층층이 쌓아 올린 가마로, 불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다. 장작불의 뜨거운 열기를 견디며 1300°C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태어난 찻사발은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흙과 불, 그리고 사람이 만든 이 작품들은 쓰는 이의 마음까지 맑게 해주는 힘을 지녔다.
축제장 현장에서는 숙련된 장인들이 발로 물레를 돌려 그릇을 빚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 전기를 쓰지 않고 오직 발의 힘으로만 돌아가는 발물레 시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기계로 찍어낸 공산품에서는 볼 수 없는 손맛과 정성이 깃든 과정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산교육이 된다. 해외에서 온 도예 작가들이 선보이는 제작 시연 역시 축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MZ세대와 어린이를 사로잡은 참여형 콘텐츠
이번 축제는 젊은 층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을 위해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흙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주무르며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도자기 빚기 체험은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여기에 4D 기술을 접목해 가상 공간에서 도자기 제작 과정을 체험하는 시설까지 갖춰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색적인 행사도 가득하다. 찻사발을 깨뜨리며 행운을 비는 ‘찻사발 깨기’나 조선시대 포졸과 도둑을 소재로 한 ‘문경 낙관사수대’ 게임은 관람객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즐기는 놀이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 골목골목이 북적거릴 정도로 활기찬 모습은 이번 축제가 세대를 아우르는 즐길 거리를 갖췄음을 보여준다. 흙을 매개로 한 놀이 속에 웃음꽃이 피어나며 축제의 재미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연휴 맞이 세대별 맞춤 행사와 풍성한 볼거리
연휴 막바지인 어린이날과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행사도 정성껏 마련했다.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한글 용사 아이야' 공연과 눈을 뗄 수 없는 마술 쇼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도예 명장들의 깊이 있는 전시와 전통 방식으로 차를 우려 대접하는 다례 시연이 준비되어 있다. 축제가 열리는 장소 자체가 조선시대 옛 정취를 간직한 영화 촬영지라는 점도 큰 이점이다.
방문객들은 전통 복장을 빌려 입고 고풍스러운 거리를 누비며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다. 소원 연못 등 촬영지의 명소마다 추억을 담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도자 문화의 깊이 있는 맛과 현대적인 놀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번 '2026 문경찻사발축제'는 오는 5월 10일까지 계속된다. 남은 기간에도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라 방문객들의 발걸음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문경찻사발축제 정보 총정리
- 기간: 2026.05.01. (금) ~ 2026.05.10. (일)
- 시간: 09:00 ~ 18:00
- 장소: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
-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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