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천] 김희준 기자= 이날 결승골을 넣은 남태희가 주장으로서 역할과 승리의 의미, 세리머니 때 관중석으로 달려간 이유 등을 이야기했다.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를 치른 제주SK가 부천FC1995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남태희는 선발로 나와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199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불과 3일 전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남태희는 지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특유의 발기술과 축구 센스를 바탕으로 남태희는 공격 전개에 큰 도움을 줬다.
남태희는 이번 경기 결승골로 제주를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30분 김륜성이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날카로운 발리킥을 한 걸 남태희가 반대편 골문 쪽에서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남태희는 선수들과 함께 원정 팬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나가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남태희는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오늘 부천 상대로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어 기쁘다. 다음 FC서울전도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우리가 2연패를 했지만 생각보다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님도 계속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자고 했다. 오늘도 우리가 자신감 있게 경기를 풀어나가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득점은 남태희의 시즌 첫 골이다. 관련해 그는 "경기를 많이 뛰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오늘 첫 공격포인트를 할 수 있어서 팀의 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김)륜성이는 앞으로 국가대표도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를 보고 찬 걸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원정 팬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나간 것에 대해서는 "즉흥적이었다"라며 "우리가 최근에 경기 중에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해서 많은 팬들이 실망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집중력 있게 기회에 골을 넣자고 했다. 오늘 응원석에 어머니도 와 계셔서 그쪽으로 뛰어갔던 것 같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남태희는 주장으로서 뛰지 않는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관리하는 역할도 맡는다. 그는 "지난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선발진이 구성됐는데 앞으로 서울전과 울산HD전, FC안양전 등 경기가 타이트하게 있다. 모든 선수가 필요하고, 오늘 같이 임창우 선수나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경기에 나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모두가 준비를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도록 얘기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자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경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에서 선수와 수석코치로 인연을 맺었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에 대해서는 "후방 빌드업을 하고 공을 소유하려 하는 건 파울루 벤투 감독과 비슷하다. 크게 다른 부분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역습도 구사하고 다양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하신다. 공 소유를 하는 경기도 있다. 선수들이 잘 인지해서 열심히 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부천과 연고지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남태희는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오늘 경기도 많이 거친 경기가 될 것 같아 냉정하게 경기를 임하자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에 격앙된 부분이 있었지만 냉정하게 경기를 잘 끝냈던 것 같다"라며 냉정한 마음으로 임한 게 경기에서 이긴 비결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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