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AP 뉴시스
한국시간 5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앞에 깔린 멧갈라 레드카펫은 블랙핑크의 독무대에 다름없었다. ‘패션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멧갈라(Met Gala)에 블랙핑크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네 멤버가 전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자선 행사의 ‘상징’이 된 멧갈라의 올해 테마는 ‘패션 이즈 아트’(Fashion is Art). 이에 맞춰 네 멤버는 각기 다른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뮤즈’로서 그 미학을 한껏 과시했다.
●‘파워 플레이어’ 리사부터 ‘첫 입성’ 지수까지
리사는 케이(K)팝 아티스트로선 처음으로, 멧갈라를 주도하는 ‘호스트 위원회’(Host Committee)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옷차림도 남달랐다. 자신의 팔을 3D로 스캔해 ‘태국 전통 무용 포즈’를 형상화한 형이상학적 드레스를 선보였다. 멧갈라 사상 가장 실험적인 패션 ‘10선’에 들 정도라며 격찬을 받은 드레스는 홍콩 출신 디자이너 로버트 운이 만들었다.
블랙핑크 멤버로선 가장 늦게 멧갈라에 데뷔한 지수의 파급력도 눈에 띄었다. ‘디올’의 앰버서더인 지수는 이날 핑크빛 자수 드레스에 카르티에 아카이브 피스를 매치하고 등장했다.
제니, AP 뉴시스
‘인간 샤넬’ 제니는 브랜드 공방의 장인 정신이 집약된 푸른빛 시퀸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수천 개의 자수가 촘촘히 더해진 드레스는 그의 날렵한 실루엣과 만나 비단 ‘움직이는 예술품’ 같은 아우라를 뿜어냈다.
멧갈라의 ‘단골 손님’ 로제는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가 ‘오직 그만을 위해’ 직조한 블랙 슬릿 드레스로 격이 다른 우아함을 과시했다.
지수, AP 뉴시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글로벌 패션 월간지 틴보그는 지수의 합류로 ‘마침내 블랙핑크 전원이 멧갈라에 이름을 올리는 역사적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고, 또다른 패션지 더블유는 네 멤버가 각자의 방식으로 ‘레드카펫 트렌드를 정의했다’며 격찬했다.
블랙핑크라는 이름 아래 ‘따로 또 같이’ 보인 이들의 멧갈라 행보는 한편, 케이(K)팝 그룹이 도달할 수 있는 예술적 지향점의 궁극을 보여준 사례로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완전체로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진행했다.
로제, AP 뉴시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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