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리그 5·6위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KCC가 원정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우승 확률 71.4%를 선점했다.
KCC는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75-67로 꺾었다.
프로농구 출범 29년 만에 정규리그 5위와 6위 팀이 챔프전에서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첫 6위 팀으로 챔프전에 오른 KCC는 이날 승리로 통산 6번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사례는 28번 중 20회로, 확률은 71.4%에 달한다.
6강에서 원주 DB를 3연승으로 완파하고 4강에서 안양 정관장을 3승 1패로 돌려세운 KCC는 이날 승리로 '슈퍼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정규리그 5위 팀으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6강과 4강을 전승으로 통과하며 매서운 기세를 뽐냈던 소노는 안방에서 일격을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소노의 몫이었다.
소노는 강지훈과 이정현의 연속 외곽포를 앞세워 기세를 올렸고, 네이던 나이트가 리바운드에서 힘을 보태며 흐름을 잡았다.
KCC는 강한 압박 수비로 소노의 실책을 유발하며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소노가 18-17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KCC가 전세를 뒤집었다.
1쿼터 리바운드 1개에 그쳤던 숀 롱이 2쿼터에만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 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KCC는 이 우위를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34-3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KCC는 격차를 더욱 벌렸다. 송교창이 소노의 주득점원인 케빈 켐바오를 꽁꽁 묶은 사이, KCC는 3쿼터 시작 후 4분여 동안 7점을 연속으로 몰아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이어 허웅의 외곽포 두 방까지 터지며 49-32,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소노는 이재도가 외곽포를 책임지고 나이트의 골 밑 득점과 임동섭의 3점슛을 도우며 추격에 나섰지만, 44-56으로 뒤진 채 마지막 쿼터에 접어들었다.
소노는 마지막 쿼터에서도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3쿼터까지 단 2점에 그치며 침묵하던 켐바오가 4쿼터 시작과 함께 첫 외곽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쿼터 중반 다시 한번 3점 슛을 터뜨리며 55-65, 10점 차까지 점수를 좁혔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KCC는 허훈에 이어 경기 종료 1분 47초 전 허웅이 쐐기 외곽포를 터뜨리며 73-59로 달아나 소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소노는 이정현과 임동섭이 마지막까지 3점 슛을 시도하며 분전했으나, 승패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CC는 롱이 22점 19리바운드로 골 밑을 압도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허웅은 19점을 몰아쳤고, 최준용(13점 5어시스트)과 허훈(8점 10어시스트)도 내외곽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소노는 이정현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점 6리바운드로 고군분투하고, 나이트가 14점 5리바운드를 보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coup@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