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내야수 이호민이 5일 목동구장서 열린 세원고와 황금사자기 1회전서 승리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목동=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타격에서는 말할 것이 없는 선수다.”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18)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스스로를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멘털(정신력)이 좋다. 자기 것이 확실하다”는 스카우트의 평가는 정확했다.
이호민은 5일 목동구장서 열린 세원고와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서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12-2, 5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호민은 3-1로 앞선 2회초 2사 1·3루서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4-2로 앞선 채로 시작한 4회초에는 두 타석서 모두 2루타를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낸 뒤 득점했고, 10-2로 달아난 2사 1루서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총알 같은 타구스피드가 인상적이었다.
이호민은 올해 열릴 2027시즌 KBO 신인드래프트서 유력한 지명 후보로 분류된다. 키 185㎝, 몸무게 94㎏의 당당한 체격에 공격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말리그를 포함한 이번 시즌 8경기서 타율이 무려 0.600(30타수 18안타·11타점)에 달한다. 출루율은 0.639다. 이날도 2회초 실책을 저지르는 등 3루 수비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스스로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고 그래도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이호민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어서 많이 긴장되고 사이클이 떨어질 시기”라면서도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고교 마지막 해인 만큼 후회 없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뛰다 보니 결과도 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롯데 자이언츠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했다가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호민의 롤 모델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이자 경남고 선배 이대호(44·은퇴)다. 지금의 등번호도 이대호가 현역 시절 달았던 10번이다. 이호민은 “어린 시절부터 이대호 선배님을 동경해왔다”며 “체격이 크고 힘도 좋은데 유연함과 콘택트 능력까지 좋다. 그런 점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힘이 있고 득점 기회에서 해결 능력이 좋다. 타격은 말할 것이 없고, 수비도 더 발전할 수 있다. 야구장에서 활기찬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잘한다”며 “앞으로 우리 나라를 빛내는 것은 물론 다른 이들에게 모범이 돼 존경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어필했다.
황금사자 트로피를 향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호민은 “올해 출전하는 전국대회는 황금사자기가 유일하다. 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모두가 하나가 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이 5일 목동구장서 열린 세원고와 황금사자기 1회전서 승리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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