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사상 첫 5위와 6위의 챔피언결정전이다. 양팀 감독이 가장 중요한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고양 소노와 부산 KCC가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10년 만에 고양에서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지난 2016년 고양 오리온스 시절 이후 딱 10년 만이다.
소노는 2023년 데이원으로부터 농구단을 인수한 뒤,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데 이어 첫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6강 PO와 4강 PO 3경기씩 모두 승리하면서 파죽지세를 달린 소노는 10년 전 챔프전 상대였던 KCC와 격돌한다.
KCC는 시즌 개막 전 슈퍼 팀으로 불렸다. 허웅∙허훈 형제와 최준용, 숀롱, 송교창 등 MVP급 멤버들이 즐비했지만, 시즌 내내 번갈아 부상이 이어지면서 완전체로 많이 뛰지 못했다.
정규리그 6위로 PO에 올라와서 KCC는 완전체가 됐고 ‘슈퍼팀’의 위력이 발휘됐다. 6강 PO에서 원주DB, 4강 PO에서 안양 정관장을 차례로 물리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
사상 최초의 5위와 6위 간 챔피언결정전으로 누가 우승하더라도 새로운 역사가 나온다. 소노는 창단 첫 우승, KCC는 최초의 정규리그 6위 팀 챔피언에 도전한다.
소노를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손창환 감독은 "달라진 것은 없다. 풍파가 되게 많아서 웬만한 위기에 잘 안 흔들린다. 작은 것에 흔들리고 큰 것에 오히려 차분하다. 어떻게 해결하고 헤쳐 나갈지 이런 생각을 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슈퍼팀'인 KCC와 3승 3패로 팽팽했던 손 감독은 "5명 다 비교가 안 되는 슈퍼스타들이다. 큰 패턴과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개인 순발력이 워낙 좋다. 그 변수에 대응해야 한다. 그게 제일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 챔프전 시리즈와 다르게 5명 선수를 모두 다 막아야 한다. 전반에 어떻게 힘을 빼놓는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규리그와 달리 완전체가 된 KCC의 무서운 점으로 '활동량'을 꼽은 손 감독은 "정관장 상대하면서 허웅, 허훈이 리바운드 달려드는 것을 보고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밖에서 구경하던 친구들인데 달려들더라.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빅3인 이정현-켐바오-나이트는 오늘도 핵심 전력이다. 손 감독은 "그 선수들은 32분 이상 안 뛰면 화낸다. 이전에 잘해서 이정현 20분 정도로 줄이니 확 망가졌다. 자기는 30분 이상 뛰어야 다음 경기 경기력도 나온다고 하더라. 최대한 지켜주고 있다"라며 "켐바오는 잘 아실 것이다. 40분을 뛰어도 괜찮다고 한다"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이번 시리즈 전망에 대해선 "장기전으로 간다고 우리가 유리하지 않다. 아무리 체력 좋은 팀이어도 계속 때리다 보면 둘 다 쓰러진다. 거기에 부상 선수가 나오면 더 힘들다. 두 팀 다 최대한 빨리 끝내길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KCC 이상민 감독은 감독으로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이다. 그는 "첫 챔프전은 기억이 잘 안 난다. 정규리그 때 성적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올라왔다. 이번 시즌 많이 기대했는데 시즌 전부터 통합 우승 목표였지만, 6위로 올라와서 여러 면에서 뜻깊다. 파이널 올라온 만큼 좋은 기회고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소노를 상대하는 이 감독은 "저희는 기존 선수들이 다 잘했지만, 외곽슛이 부족했다. 4차전 때도 앞선에서 슛을 기대했는데 거꾸로 숀 롱이 해결했다. 오늘 허웅이 그동안 견제도 있었고 수비 때문에 체력이 떨어져 슛이 떨어졌다. 오늘 시원하게 터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허)훈이가 정규리그 때와 플레이오프 모드가 다르다. 조율을 잘 해줘서 누구 하나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두 자리 점수를 주전 선수들이 해주고 있다. 누가 더 해서 하는 건 없다"라고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감독은 "1차전 승리 시 우승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체력이 되는 한 많이 기용할 것"이라며 전력투구를 예고했다.
소노보다 공격력이 좋다고 짚은 이 감독은 "유일하게 못 미치는 게 공격 리바운드다. 우리가 거꾸로 리바운드만 잘 확보하면 속공을 해서 부실 수 있다. 우리가 점수를 벌릴 때 속공이 나와야 한다. 선수들도 인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노가 기세가 워낙 좋다. 1차전에서 꺾어줘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다 인지하고 있다. 우리가 더 공격력 좋으니 공격 리바운드만 잘 제어하면 된다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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