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달용 전기 이륜차의 보험료 부담이 낮아진다. 정부와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 공제보험 할인 폭을 키우면서, 배달 종사자의 유지비 부담 완화와 전기 이륜차 전환 유도에 나섰다.
5일 국토교통부와 배달서비스공제조합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배달용 전기 이륜차 공제보험료 할인율이 기존 1.0%에서 17.5%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전기 이륜차 공제보험료는 연간 약 78만원에서 65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조정은 배달 종사자가 전기 이륜차로 전환할 때 느끼는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기 이륜차는 유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차량 가격과 보험료, 충전 여건 등이 전환 속도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해왔다.
공제보험 기준으로 보면 전기 이륜차의 가격 경쟁력은 더 뚜렷해진다. 내연기관 이륜차 공제보험료는 연간 79만원 수준으로, 할인 확대 이후 전기 이륜차 공제보험료보다 약 14만원 높다. 민간 보험사 평균 보험료와 비교해도 공제보험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울 테헤란로를 오가는 라이더 모습. ⓒ 연합뉴스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은 우아한청년들, 쿠팡이츠, 바로고 등 주요 배달 플랫폼이 공동 설립한 조직이다. 배달 종사자의 유상운송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출범했으며, 월 단위·시간 단위 공제보험 등 배달 업무 특성에 맞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보험료 인하와 함께 안전운전 유도 장치도 강화된다. 조합은 교통안전 할인 특별약관의 할인율을 높여 전면 번호판 부착, 안전교육 이수, 운행기록장치 장착 등에 참여하는 종사자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고 이후 보장 체계도 보완된다. 조합은 올해 하반기 배달 종사자를 위한 운전자 상해 특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배달 업무 특성상 사고 노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험료 인하와 별개로 종사자 보호 장치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가 고유가 상황에서 배달 종사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 운송수단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료 인하만으로 전기 이륜차 전환이 단기간에 확대되기는 어렵지만, 유류비 절감 효과와 공제보험 할인 혜택이 결합되면 현장의 선택지는 넓어질 수 있다.
다만 전기 이륜차 확산을 위해서는 보험료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배터리 성능, 차량 구매 비용 등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이번 공제보험료 인하는 배달 현장의 전환 비용을 낮추는 조치지만, 실제 확산 속도는 운행 환경 전반의 개선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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