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6·3재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무소속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박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결과 발표를 갖고 "박민식 후보가 부산 북갑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선거인단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것으로, 박 후보는 이영풍 전 KBS기자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박 후보는 후보 확정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 자리를 다투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북구 발전과 낙동강 전선 탈환이 달린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구갑의 승리는 보수 부활의 시작"이라며 "북구에서 이기면 부산이 이기고 부산이 이기면 대한민국의 보수가 다시 일어선다"고 역설했다.
부산 북갑은 현재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근까지 3선을 지낸 곳이다. 앞서 박 후보는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이곳에서 재선을 지냈으며 20대 총선에서 전 전 장관에게 패해 지역구를 내줬다.
21대 총선에서 다시금 패하면서 탈환에 실패했고 2022년 성남 분당갑 재보선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안철수 의원이 나서면서 출마를 포기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저울질하다 강서을에 전략공천됐지만 낙선했다.
3파전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보수 진영 단일화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3자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 전 수석과 한 전 대표가 박빙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박 후보가 바로 밑에서 추격하는 모양새다.
장동혁 대표의 측근이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김대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북구 구민들이 단일화를 시켜주든 우리가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하든 하지 않으면 보수는 이 지역에서 어렵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서병수 전 의원과 김도읍 의원 등도 국민의힘 무공천을 주장한 바 있다. 이는 부산 북갑 지역구를 민주당에 다시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정작 단일화 주체인 박 후보와 한 전 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이 뚜렷하다. 박 후보는 지금껏 수차례 공개석상에서 단일화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서도 "(단일화 생각은) 1도 없다"며 "3파전이든 4파전이든 어떤 구도에서든 (당선)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도 앞서 "장동혁 당권파 쪽에서는 차라리 민주당을 주지 한동훈이 당선돼 보수를 재건해 자기들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것은 막겠다는 걸 노골적으로 얘기하고 있지 않나"라며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낮게 봤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도 최근 "한 전 대표는 단일화할 생각이 0%"라며 "단일화하겠다고 말하는 순간 한동훈은 쪼그라들고 보수 재건이라는 큰 그림 자체도 깨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 보는 외부 시각도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KBS라디오 '열린토론'에 출연해 "한 전 대표는 본인이 단일화하자고 해도 국민의힘이 그걸 듣겠나"라며 "자기 계획대로 선거를 끌고 가면 최종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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