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여자대표팀이 2026 국제탁구연맹(ITTF) 런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첫 관문을 넘어서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4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OVO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캐나다를 3-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그룹 예선을 4위로 통과한 한국은 8번 시드로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으나, 토너먼트 첫 상대인 캐나다를 상대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의 김나영–신유빈–양하은으로 이어지는 주전 조합이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냈다. 세 선수 모두 상대에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단 50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특히 부상으로 고심했던 신유빈의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 허리 부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신유빈은 이날 경기에서 한층 가벼운 움직임과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며 에이스 역할을 재확인했다. 경기 후 신유빈은 “몸 상태가 완전히 좋지는 않지만,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만 경기할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회복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석은미 감독 역시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예선에서 아쉬운 결과가 있었지만 오늘은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 좋았다”며 “차분히 준비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선 부진에 대해 “신유빈의 부상 변수와 세계대회 특유의 부담이 있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첫 승을 신고한 선수들은 “세계선수권에서의 승리는 결코 쉽지 않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지난 2018년 할름스타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 이어 무려 8년 만에 단체전에 출전한 맏언니 양하은은 “오랜만에 세계무대에 나서니 더 간절한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치르고 있다”고 말했고, 김나영은 “여러 국제대회 경험이 도움이 되지만 세계선수권의 긴장감은 여전히 특별하다”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도 값진 경험을 쌓고 있다. 유시우는 “세계대회 특유의 분위기와 긴장감이 확실히 다르다”며 “경기에 나서든 뒤에서 돕든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승리 경험을 쌓지 못한 막내 박가현도 “쉽지 않은 무대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6강전에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세르비아-싱가포르 승자와 맞붙는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