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미나가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드라마는 사흘 만에 28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4월 넷째 주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4위에 올랐다. 강미나는 작품 공개 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순위 기사를) 보긴 했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기리고’는 넷플릭스의 첫 K-YA(영 어덜트)물로,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의 저주로 죽음을 예고 받은 고등학생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극중 강미나는 아이돌 같은 외모로 학교에서 늘 주목받는 부잣집 딸, 임나리를 연기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나리가 불쌍하고 안타까웠어요. 사실 살다 보면 이기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잖아요. 전 그게 절대 나쁜 거로 생각하지 않아요. 특히 나리는 18살밖에 안 되는 학생이 극적인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나오는 선택이라 이해됐죠. 무엇보다 대중이 아는 강미나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끌렸어요.”
“전 나리가 빌런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리만의 이유가 있고, 애정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큰 거죠. 캐릭터를 준비하면서는 공포 영화를 엄청 많이 봤어요. 가장 도움받은 작품은 ‘서브스턴스’죠. 수를 연기한 마가렛 퀄리가 눈이나 표정을 쓰는 연기를 많이 봤어요. 아예 소장권을 사서 거울 보고 연습했죠.(웃음)”
외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다. 강미나는 “고등학생 역할이라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려고 앞머리를 내렸다”며 장난스레 웃었다. 이어 “뒤에 이미지 반전을 주기 위해 5화 전까지는 귀를 가리는 히메컷으로 나온다. 근데 내 귀가 커서 테이프로 눌려서 붙인 뒤 촬영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출연자 중 가장 연장자인 강미나는 현장에서 ‘맏언니’ 노릇도 톡톡히 했다. 그는 “친밀도를 쌓아야 하는 관계라 촬영 전은 물론, 촬영할 때도 끝나면 밥 같이 먹자고 모으고 그랬다”며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들이랑은 여전히 다들 잘 지내요. 특히 (전)소영이는 여전히 저희 집에 엄청 자주 와요. 그 친구도 저도 다른 일정이 있다 보니까 술을 못 마시는 날이 있잖아요. 그러면 커피 한 잔을 놓고 계속 리필하면서 수다 떨고 고민 상담하고 그러죠.”
“작년 하반기부터 준비한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불과 한 달 전에 드라마 촬영이 끝났고 또 촬영을 앞둔 상태고요. 그래서 멤버들에게 힘들 거 같다는 의사를 전달했죠. 그게 최선이었어요. 멤버들과 사이는 여전히 좋고 항상 고마워요. 저 역시 멤버들을 응원하고 있고요.”
아이오아이와 함께 출발했으니 강미나 역시 어느새 데뷔 10년 차를 맞이했다.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려 한다는 강미나는 “10년이란 숫자에 걸맞은 배우가 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연기는 할수록 어려운 거 같아요. 근데 현장에서 제가 아닌, 제 안의 무언가가 나왔을 때 성취감이 엄청나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급함이 앞섰거든요. 근데 그 불안으로 또 성장하는 거 같아요. 이제 연기적으로 단단해지고 싶다는 생각만 남았어요. 이제 비현실적 캐릭터 말고 차세대 ‘멜로퀸’ 자리도 한번 노려보고 싶습니다.(웃음)”
‘멜로퀸’으로 나아가는 첫 계단은 연내 방송을 앞둔 드라마 ‘내일도 출근!’이다. 서인국, 박지현과 함께하는 ‘내일도 출근!’은 오피스 로맨스물로, 강미나는 남자친구에게 헌신했던 장기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키워가는 윤노아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위해서 13kg을 감량했다는 강미나는 “수영복 입는 신이 있어서 조금 관리를 했다. 2~3달 동안 천천히 뺐다. (다이어트) 주사 같은 걸 맞은 건 아니다. 혹시나 오해할까 봐 말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수영복 장면은) 잘 나왔다”고 장난스레 엄지를 치켜세우며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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