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 호의 막판 평가전 중 한 경기 일정이 공개됐다. 상대는 엘살바도르다.
엘살바도르 축구협회는 5일 소셜미디어(SNS) X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과 평가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6월 3일 오후 5시 미국 유타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리는 경기다. 엘살바도르 측은 9월 시작되는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준비의 일환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호스트는 한국이다. 엘살바도르를 캠프 근처로 불러들여 벌이는 월드컵 준비의 일환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이 오는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유타주 솔트레이크의 사전캠프로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곳에서 약 2주 동안 훈련한 뒤 월드컵 본선 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한국이 솔트레이크시티 훈련장을 잡은 이유는 해발 약 1,460m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2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은 해발 약 1,570m에 위치해 있다. 비슷한 높이의 고지대에서 지속적으로 훈련하면서 선수들 혈액 속 헤모글로빈 등 신체적 적응 상태를 고지대에 맞추고, 고지대의 낮은 기압에서 비롯되는 미묘한 공중볼 궤적 변화에도 적응하라는 의미다.
다만 실제 경기장소에 비해 훈련장과 경기장소가 조금씩 낮은 곳으로 잡히고 있다는 점에서 고지대 적응 효과가 충분할지 의문이 따른다. 한국 훈련 캠프는 경기장소보다 110m 정도 낮다. 그리고 엘살바도르전이 열리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는 해발 1,356m로 그보다 100m 정도 더 낮다. 결국 과달라하라의 경기장보다 200m 정도 낮은 곳에서 경기하게 된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고지대는 1,500m부터다. 국제 산악의학회가 분류한 고고도 중 1단계가 해발 1,500m부터 3,500m까지다. 1,500m는 일반적인 활동을 할 때 그리 힘들지 않지만 운동선수에게는 경기력에 어느 정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적응을 위해 목표 고도와 같거나 더 높은 곳에서 적응하는 게 아니라, 주요 적응 장소가 발표될수록 고도가 은근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 효과에 대한 우려가 생긴다.
한편 엘살바도르전 장소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솔트레이크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레알솔트레이크는 콜로라도래피즈와 더불어 MLS에서 고지대 이점을 보는 대표적 구단으로 꼽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엘살바도르 축구협회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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