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광주 공천 후유증…경선 끝나도 잡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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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광주 공천 후유증…경선 끝나도 잡음 여전

연합뉴스 2026-05-05 09: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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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시장 경선 ARS 오류 놓고 김영록 측 반발·반박 이어져

기초단체장·지방의원 경선도 혼란…민주당 '깜깜이·부실검증' 도마

(광주·무안=연합뉴스) 형민우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광주·전남 경선이 마무리됐지만, 공천 후유증은 이어지고 있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경선에서는 ARS 여론조사 설계 오류와 재조사 수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기초단체장·지방의원 경선에서도 명부 유출, 대리투표 의혹, 금품수수 주장, 재심 신청 등이 잇따랐다.

민주당은 대부분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투표율·득표율 비공개와 경선참여를 최대한 보장(노 컷오프)하는 공천 운영이 겹치면서 검증 부실과 깜깜이 공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PG) 더불어민주당 경선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 후 반발 이어져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경선은 최종 후보 선출 이후에도 ARS 여론조사 오류 논란으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결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전남 거주자로 응답한 조사 대상자 2천308명의 전화가 끊긴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선 공정성 논란이 확산했다.

민주당은 당무위원회 직후 브리핑에서 "기존 ARS 설계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지만, 즉시 발신을 중단하고 시스템을 보완해 투표를 재개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양 후보 측 대리인이 참여한 검증 절차를 거쳤고, 통화가 종료된 2천308건에 대해 총 5차례 재발신한 결과 741명이 실제 투표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4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깜깜이·불공정으로 얼룩진 결선 투표를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김 지사는 "전남권 2천308건의 ARS 먹통이라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는데도 당의 공식 사과가 없었다"며 "여론조사의 최종 투표율 적용해 역산한 수치와 실제 투표자 수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선 조사 원자료 공개와 오류 인정 시 경선 무효화 등 책임 있는 대책도 요구했다.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은 운영 방식에서도 부실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정책 검증을 내세워 정책배심원 토론회를 도입했지만, 배심원에게 투표권이 없어 실질적 반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한 달여 동안 경선이 이어졌지만, 후보 간 공방은 격화돼 정책 검증은 뒷전으로 밀렸고, 투표율·득표율·원자료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후보 간 다툼은 물론 검증을 둘러싼 시비도 이어졌다.

경선 과정 입장 표명하는 김영록 지사 경선 과정 입장 표명하는 김영록 지사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29일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9 iso64@yna.co.kr

◇ 전남 기초단체장 경선도 잡음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경선에서도 명부 유출, 대리투표 의혹, 금품수수 주장, 재심 신청 등이 잇따르며 혼탁 양상이 드러났다.

여수시장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으로 경선 일정과 방식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141명의 이름과 연락처 등이 담긴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권리당원 선거인단 반영 비율을 50%에서 20%로 낮추고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경선 룰을 변경했다.

그 결과 현직인 정기명 시장이 탈락했고, 본경선을 거쳐 서영학·김영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해 최종적으로 서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순천시장 경선에서는 손훈모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됐지만,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돼 민주당 중앙당이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이 무소속인 순천 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경선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불거지며 당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손 후보 측은 정치 공작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후보 자격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화순에서는 대리투표 의혹이 불거져 전략선거구 지정과 재투표가 이뤄졌다.

장성에서도 지난달 14일 삼계면 한 경로당에서 일부 주민의 대리투표 정황이 적발되면서 경선이 중단된 뒤 김한종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지만, 탈락 후보가 재심을 신청하는 등 후유증이 이어졌다.

무안에서는 김산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나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 나광국·류춘오·최옥수 후보가 사퇴를 촉구했고, 나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6ㆍ3 지방선거 (PG) 6ㆍ3 지방선거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 깜깜이 경선에 공개 검증 도입 등 개선책 목소리

민주당 공천 잡음의 근본 원인으로는 폐쇄적인 경선 운영과 검증 부실이 지목된다.

광역의원 중대선거구 경선에서는 패자부활전까지 도입해 사실상 전수공천에 가까운 방식으로 후보군을 넓혔고, 야권은 "민주당이 중대선거구제 취지보다 자당 후보 확대에 치중했다"고 비판한다.

여성특구 지정 과정도 논란이 됐다.

광산구 제5선거구에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장기간 숨겼다가 시의회 제명 투표와 당직 정지 징계를 받았던 후보가 다시 출마해 경선 끝에 공천장을 쥐게 됐고, 서구 제3선거구에서는 과거 공무원 폭언 논란이 있었던 후보가 단독 등록해 무경선 공천됐다.

남구 제2선거구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후보가 재심을 거쳐 공천 경쟁에 복귀하는 등 컷오프 기능 부실 논란도 이어졌다.

경선 이후에도 북구 선거구 후보의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됐고, 서구 가·다 선거구에서는 경선 승리 후보의 사퇴 또는 공천 취소 이후 탈락자를 다시 공천하기로 해 공천 기준의 일관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역 평가 하위 20% 감산 적용과 중대선거구 2차 경선·순위투표의 가감점 적용 여부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여기에 무투표 당선과 단수 공천 지역이 나온 점,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략공천 방침에 대한 반발도 민주당 독점 구조 속 유권자 선택권 제한 사례로 거론된다.

특히 공천 경쟁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 유권자 선택권이 제한됐고, 공천 심사와 재심 판단 과정도 상당 부분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알권리 훼손 논란을 키웠다.

결국 민주당 공천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투표율·득표율 등 경선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ARS·온라인 투표 오류 대응, 권리당원 명부 관리, 대리투표 방지 등 경선 관리 기준을 사전에 명확히 제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 검증과 재심 판단 기준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여성·청년·장애인 등 일방적인 후보 확대나 형식적 대표성보다는 도덕성·대표성·유권자 선택권을 우선하는 다양화된 공천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대안도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은 본선과 다름없는 만큼 경선과 공천 과정은 더 확대하고 투명하고 엄격해야 한다"며 "투표율, 득표율, 심사 세부 기준, 재심 판단 근거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의혹이 제기돼도 이를 검증하기 어려운 구조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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