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셀틱에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양현준을 향해 냉소적인 평가가 나왔다.
셀틱은 4일(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양현준이 셀틱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어 “단 한 번의 순간, 단 한 번의 임팩트. 레인저스를 상대로 터뜨린 양현준의 득점이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며 2관왕 소식을 알렸다.
양현준은 올 시즌 셀틱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강원FC를 떠나 셀틱에 온 후 양현준은 주로 벤치에서 시작했다. 오현규, 권혁규와 함께 뛰다 둘이 모두 떠난 가운데 셀틱에 남아 경쟁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3경기를 소화하고 5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경혐을 쌓아 더욱 발전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양현준은 확실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지체 없이 전진하는 과감한 드리블은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정체된 공격에 균열을 냈다. 단순한 돌파를 넘어 파울을 유도하고,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드는 능력은 점점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불러왔다.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뛰었다. 셀틱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 아래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성적 부진 속 로저스 감독이 떠나고 혼란을 맞았다. 마틴 오닐 임시 감독을 거쳐 윌프레드 낭시 감독이 왔는데 역대 최악 수준 경기력, 결과를 보여주면서 조기 경질됐다. 오닐이 다시 임시 감독으로 돌아와 시즌을 치르고 있고 스코를랜드 프리미어십, 스코티시 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양현준은 감독 변화 속에서도 계속 주전으로 뛰었다. 결정적인 변화는 ‘역할의 확장’이었다. 단순히 흐름을 바꾸는 선수를 넘어, 경기 시작부터 팀 공격에 영향을 미치는 자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선발 출전이 늘어나면서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경기 내 영향력도 함께 상승했다. 이제는 특정 상황에서 투입되는 옵션이 아니라, 전술적으로 고려해야 할 핵심 자원이 됐다.
이 배경에는 빠른 전술 적응이 있었다. 낭시 감독 아래에선 윙백을 소화했고 오닐 임시 감독인 온 뒤엔 주전 우측 윙어로 뛰었다. 감독, 전술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잃지 않으면서도 팀 플레이에 녹아들었다. 전방 압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비 상황에서도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공격수임에도 활동량과 수비 기여도를 꾸준히 유지한 점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만든 요소였다.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에 나와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은 1,850분이다. 리그 출전시간 보면 첫 시즌 953분, 두 번째 시즌 978분이었다. 기다리며 발전한 끝에 명문 셀틱 주전 공격수로 우뚝 섰다.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선정되고 올해의 골도 차지하면서 셀틱 입단 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수상 후 양현준은 “매일 꿈꿔왔던 순간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골로 인정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라며 “시즌 목표를 15골로 잡았는데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냉소적인 시각도 있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4일 "양현준은 셀틱 올해의 영플레이어가 됐다.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스타였고 꾸준한 공격력을 보여준 건 맞다. 하지만 셀틱이란 팀 수준을 생각했을 때 양현준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정도가 아니었다. 고작 공격 포인트 8개(리그 기준)였다. 셀틱 팬들은 이를 지적하면서 구단이 올 시즌 얼마나 몰락했는지 말해준다고 했다. 모두가 셀틱의 하락세에 동의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셀틱 올해의 선수로는 공격수 벤자민 니그렌이 선정됐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도 니그렌이 차지했고 득점왕도 니그렌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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