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완전한 통제권…中, 이란의 해협 개방 설득해야"
호르무즈서 나올 대기 유조선 150∼200척 추정…UAE 생산량 증대도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군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각국 선박을 빼내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동맹국들과 중국의 동참 및 지원을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의 이익을 위해 이 선박들을 풀어주라고 (이란에)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의 국제 파트너들도 같은 식으로 관여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 국제 파트너들이 나서서 이란에 압력을 가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국은 공격받을 경우에만 대응 사격을 하고 있다. 우리는 도발하는 쪽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란이 상황을 더 고조시키려 한다면, 우리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중국이 이란의 해협 개방을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이 국제적인 작전을 지원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도록 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이고 중국은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해 왔으므로 사실상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에 자금을 대주고 있던 셈"이라고도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유가 상승과 관련, "단기적인 가격 급등이 미국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잘 알지만, 이 상황이 지나면 가격이 매우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전으로 인한 원유 공급 부족 규모가 하루 약 800만∼1천만 배럴에 달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한 척당 약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어 하루 4∼5척이 통과할 경우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해협에 묶여 있던 선박 가운데 "150∼200척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은 공급이 매우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역시 시장 공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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