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첼시의 끝없는 추락에 결국 팬들마저 등을 돌렸다. 경기 도중 관중석이 비는 초유의 장면까지 연출됐다.
첼시는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6연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경기 전부터 상황은 절박했다. 같은 라운드에서 유럽 대항전 경쟁팀인 본머스와 브렌트포드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점 차를 벌렸고, 첼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게다가 상대 노팅엄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한 상황이었기에 홈에서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시작부터 꼬였다. 전반 2분 아워니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전반 14분에는 귀스토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제주스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점수는 순식간에 0-2로 벌어졌다.
공격에서도 답답함이 이어졌다. 엔소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파머 역시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파머가 이를 놓치며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7분 깁스-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아워니이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는 0-3까지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그럼에도 첼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귀스토의 크로스를 쿠쿠렐라가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페드루가 가슴 트래핑 후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가 6경기 만에 기록한 리그 득점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고, 경기는 1-3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결국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운 후반 초반부터 관중석에서는 하나둘 자리를 뜨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구역은 눈에 띄게 비어 있었고, 사실상 집단 퇴장에 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 후 SNS에서도 분노가 이어졌다. 한 팬은 “첼시 팬들이 일찍 떠나는 모습이 마치 화재 대피 훈련 같다”고 비꼬며 팀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첼시는 현재 최악의 흐름에 빠져 있다. 충격적인 5연패 이후 리암 로세니어 감독을 경질하고 칼럼 맥팔레인 수석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반등은 없었다. 이번 패배로 첼시는 199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6연패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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