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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사령부가 미국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후 현재 아라비아만에서 작전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4일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미군은 상선 운항 재개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첫 단계로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안전하게 항해를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고립된 제3국 선박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목적의 프로젝트 프리덤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공식 허가 없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불가능하다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이란군의 단호한 대응이 있을 수 있다고 강하게 위협했다.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미국 군함이 미사일 2발을 맞고 결국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미국 해군 함정은 피격되지 않았다"며 "미군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원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행한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은 해당 수역에서 벌어지는 군사적 긴장 상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군사 작전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습해 최고지도부 등을 암살해 촉발된 양국 간 전쟁의 연장선에 있다.
양국은 지난 4월 8일 임시 휴전에 합의했으나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종전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군사적 대치 국면이 다시 형성됐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맞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는 강수를 뒀다.
미국은 이란의 해협 봉쇄에 대응해 이란 주요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를 단행해 경제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가 수출되는 길목이다. 이 해협이 차단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타격을 입었고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요구 사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완전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의 무조건적인 개방이다.
반면 이란은 이슬람혁명수비대를 주축으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통항 선박에 대한 통제권과 전쟁 배상금 지급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14개 항의 수정 협상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무사히 해협을 통과한 것은 프로젝트 프리덤의 초기 성과로 평가된다. 미군은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 해군 자산을 총동원해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호위한다.
중부사령부의 이번 발표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고 이란의 해상 통제 시도를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은 단순한 선박 구출을 넘어 국제 수역에서의 자유로운 항행 원칙을 수호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 일대에는 전쟁 발발 직후 빠져나오지 못한 다수의 다국적 상선과 유조선들이 발이 묶인 상태다. 이들 선박에는 막대한 양의 원유와 천연가스 그리고 각종 산업 물자가 적재돼 있다.
선박들의 고립이 장기화하면서 해운사들은 체선료와 보험료 부담을 떠안았고 일부 화물은 부패하거나 가치가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
미군은 이러한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고 동맹국들의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작전을 결행했다.
미 해군 구축함은 이지스 전투 체계를 바탕으로 이란군의 대함 미사일이나 무인기 공격을 요격할 수 있는 방공망을 구축한 채 상선 주변을 호위한다.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고속정을 이용한 군집 공격이나 기뢰 부설 등으로 미군 함정을 위협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을 보유한다. 파르스통신이 미국 군함의 회항을 주장한 것은 이란군의 방어선이 견고하다는 점을 자국민에게 선전하려는 심리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부사령부가 피격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상선의 성공적인 통과를 공식 발표함으로써 이란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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