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예케레스와 수비멘디 영입 성공으로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률 73% 기록.
- 맨체스터 시티: 홀란드의 화력과 빡빡한 5월 일정을 이겨내며 아스널 추격 중인 펩의 마지막 스퍼트.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캐릭 대행 체제에서 리버풀을 격파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명가 부활.
- 리버풀: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과 맨유전 패배로 위기에 몰린 아르네 슬롯호의 외로운 사투.
- 첼시: 막대한 투자에도 리그 9위에 그쳤으나 맨시티와 FA컵 결승을 앞둔 불완전한 시스템.
프리미어리그 늘 잔인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2025-26 시즌, 전통의 빅6 중 셋은 리그 상단에서 트로피를 놓고 다투고 있고, 나머지 셋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방향을 잃었다. 하나는 중위권에서 간신히 숨을 고르고, 하나는 감독을 세 번 갈아치우다가 강등권 바로 위에서 손톱으로 절벽을 붙들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이른 5월 현재, 빅6의 성적표를 매긴다.
아스널: 드디어, 마침내, 기어이
빅토르 예케레스는 시즌 통산 19골로 빅리그 전체 3위의 스트라이커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아스널이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22년이 흘렀다. 2003-04 시즌 이후 다시 정상을 향해 걷고 있다. 5월 3일 아스널은 풀럼을 3-0으로 완파했다. 뉴캐슬 1-0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 맨시티와의 승점 차 6점, 잔여 3경기. 숫자는 아스널 편이다. 팀의 시즌을 설명하는 핵심은 두 영입이다. 빅토르 예케레스를 최전방을 채웠다. 스포르팅 CP에서 데려온 스웨덴 스트라이커는 시즌 통산 19골. 홀란드(35골), 이고르 티아고(24골)에 이어 빅리그 전체 3위다. 마르틴 수비멘디는 데클런 라이스와 함께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듀오를 완성했다. 살리바-가브리엘의 센터백 조합은 여전히 철벽이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도 살아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2차전을 홈으로 가져왔다. EPL 선두이면서 유럽 4강. 슈퍼컴퓨터는 아스널 우승 확률을 73%로 계산했다.
맨체스터 시티: 펩의 마지막 스퍼트
홀란드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4월 20일, 맨시티는 아스널을 2-1로 꺾었다. 셰르키의 선제골, 홀란드의 결승골. 그 순간 타이틀 레이스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지금 6점 차는 맨시티가 두 경기를 더 남긴 덕분에 유지되는 것이다. 문제는 일정이다. 5월 한 달에 4경기를 11일 안에 소화해야 한다. 에버턴 원정, 브렌트퍼드 홈, 크리스탈 팰리스 홈, 첼시와의 FA컵 결승. 과르디올라는 "일정을 핑계로 삼을 수 없다"고 했지만, 선수들의 몸은 달리 말할 수도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변수가 있다. 시즌 중 직접 대결에서 맨시티는 아스널을 상대로 1승 1무를 챙겼다. 만약 최종 승점이 같아진다면, 직접 대결 성적에서 앞선 맨시티가 우승을 가져간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타이틀 결정 방식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의 부활은 이제 시작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19어시스트로 리그 최다 기록을 세웠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시즌 초반을 기억한다면 지금의 3위가 믿기지 않을 것이다. 루벤 아모림은 1월 5일 경질됐다. 재임 14개월. 전술과 이적 노선을 둘러싼 구단과의 갈등이 결국 터졌다. 다렌 플레처가 잠시 팀을 맡았고, 이후 마이클 캐릭이 시즌 감독으로 임명됐다. 맨유의 레전드 미드필더, 퍼거슨 시대의 상징. 미들즈브러에서 정규 감독 경험을 쌓은 그가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왔을 때, 많은 이들은 반신반의했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4월 28일 브렌트퍼드 2-1 승. 5월 3일 리버풀을 3-2로 무너뜨렸다. 쿠냐 6분, 셰스코 14분에 선제 2골을 넣고 동점을 허용한 뒤, 77분 코비 마이누의 결승골이 올드 트래퍼드를 폭발시켰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수학적으로 확정된 순간이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리그 최다 1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캐릭의 영구 감독 선임 가능성은 현실로 굳어지고 있다.
리버풀: 챔피언의 다음 시즌은 언제나 외롭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패배를 인정했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지난 해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다. 아르네 슬롯이 클롭의 유산을 이어받아 첫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여름에 400만 파운드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기대는 컸다. 그러나 2025-26 시즌은 달랐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PSG에 합계 0-4로 막혔다. 파리에서 뎀벨레에게 두 번, 안필드에서도 두 번 무릎을 꿇었다. 슬롯은 1차전 후 "우리는 갈기갈기 찢겼다"고 인정했다. 5월 3일 올드 트래퍼드에서도 맨유에 3-2로 졌다. 위고 에키티케의 아킬레스 부상 우려까지 겹쳤다. 현재 4위(58점). 아스톤 빌라와 승점이 같고, 아래에서 첼시가 올라오고 있다. 5월 9일 안필드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맞대결이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 무대를 결정할 것이다.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무거운 이유는, 그 다음 시즌에 아무도 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첼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미드필더 코울 파머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 출처: 게티이미지스
토드 보엘리 시대의 이적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결과는 9위다. 빅6 팀이 리그 중간 아래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시즌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다. 감독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리암 로즈니어는 5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흐름 속에 경질됐다. 현재 맥팔레인이 임시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리그에서 부침을 겪는 동안 FA컵에서는 살아남았다. 임시 체제의 웸블리 준결승, 리즈를 1-0으로 꺾었다. 5월 16일 맨시티와 FA컵 결승이다. UCL 진출 가능성은 수학적으로 존재한다.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5월 9일 안필드 원정이 열쇠다. 하지만 에스테바오, 코울 파머, 레비 콜웰이 부상으로 빠진 지금, 스쿼드는 넓고 비싸지만 시스템이 없다면 스타는 빛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 팀은 또다시 증명하고 있다.
토트넘: 강등권 공포
오도베르를 포함한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 출처: 게티이미스
시즌 내내 감독이 세 번 바뀌었다. 토마스 프랑크, 이고르 튜도르, 그리고 3월 말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세 번째 감독이 온 뒤 울버햄튼 원정 1-0 승리, 5월 3일 아스톤 빌라 원정 2-1 역전승. 강등권에서 겨우 고개를 내밀었다. 부상자 명단은 재앙 수준이다. 로메로, 쿠두스, 쿨루셰프스키, 오도베르, 솔란케, 시몬스의 ACL 파열. 2026년에 들어 리그 승리가 단 하나도 없던 팀이 최근 두 경기에서 기적을 만들어냈지만, 잔여 일정은 리즈(홈), 첼시(원정), 에버턴(홈)이다. ESPN은 토트넘을 두고 "재정과 기대치, 어떤 기준으로도 영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시즌 중 하나"라고 평했다. 1976-77 시즌 강등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33경기 이후에도 강등권에 처한 팀이라는 기록도 나왔다. 토트넘은 여전히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 하고 있다.
Copyright ⓒ 에스콰이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