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국립생태원이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생태정원을 통해 자연의 회복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국립생태원은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해 ‘다시 태어나는 숲, 재생의 땅’을 주제로 한 생태정원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정원은 강원도와 경남 산청 일대 대형 산불 현장에서 수습한 실제 피해목을 활용해 약 110㎡ 규모로 조성된다. 검게 탄 고사목과 그 사이에서 자라는 자생 참나무류 묘목을 대비시켜 ‘파괴와 재생의 순환’이라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원에는 굴참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등 자생 참나무류와 함께 고사리, 싸리, 찔레, 국수나무, 쥐똥나무, 진달래, 이끼류 등이 식재됐다. 이를 통해 산불 이후 생태계가 회복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끼는 생태계 복원의 출발점을, 도토리는 생명의 확장성과 지속성을 상징한다.
공간 구성 역시 관람객이 훼손된 숲에서 출발해 점차 회복되는 생태계를 따라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탄 고사목은 파괴의 흔적인 동시에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배경으로 기능하며 생태적 순환의 의미를 강조한다.
이번 정원은 박람회 주제인 ‘서울류(Seoul流)’와도 맞닿아 있다. 산불 이후에도 되살아나는 자생 생태계의 역동성을 통해 한류의 확산성과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외래종 중심의 도시 녹지에서 벗어나 자생 식생을 도입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가치를 함께 담았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정원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메시지를 결합한 정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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