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노사가 대화를 재개했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양측은 오는 6일과 8일 추가 면담을 열고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4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진행한 면담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약 2시간 진행된 1차 면담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는 노사 양측이 각각 노동부와 면담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노조는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 없이 차기 미팅 자리만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오는 6일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면담, 8일에는 노동부 포함 노사정 회의를 열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는 박재성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지부장이 참석했다. 박 지부장은 지난달 30일 노사정 간담회에는 해외 일정으로 불참한 바 있다. 회사 측에서는 상무급 실무진과 부장급 인사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갈등은 임금·성과급·인사 제도를 둘러싼 입장 차에서 비롯됐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6.2%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신규 채용과 인사 고과,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요구하는 조항까지 포함되면서 협상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이날 면담에 앞서 "실질적인 수정안과 결정권을 가진 책임자를 제시하지 않는 한 사태가 마무리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일부 공정에서 파업이 진행돼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 기간 약 15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파업은 평일 연차 사용과 휴일 근무 거부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합원 4000명 가운데 약 2800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오는 5일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간 뒤, 6일부터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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