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 주식 10만 주(0.1%)를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관계사 포함)가 보유한 KAI 지분은 총 5.09%로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매입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5000억 원을 투자해 KAI 주식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4월 30일 종가(169,000원) 기준으로 약 295만 주, 지분율 3.04%에 해당하는 규모로, 매입 단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와 함께 지난 3월 16일 KAI 지분 4.99%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보유하는 건 2018년 당시 지분 전량을 매각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구체적인 경영참여 계획은 현재 검토 중이며,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 및 주주, 이해관계자들의 사정과 이익을 충분히 감안할 방침이다.
최근 중동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인화·지능화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주요국들은 독자적인 '육·해·공·우주 통합' 대형 방산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위성 및 AI 기반 데이터 분석 등 '전(全)영역' 작전이 전개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규모를 갖춘 국가대표 기업이어야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 무기체계 중심이었던 독일 라인메탈은 최근 군함 건조 부문을 인수하고 차세대 레이저 무기 개발을 위한 합작 투자를 단행했다.
프랑스 에어버스와 탈레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3사는 스페이스X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사업을 통폐합했으며, 영국 BAE 시스템스와 미국 노스롭그루먼은 인공위성 제작 기업 및 우주 발사체 기술 보유사를 각각 인수했다.
이런 흐름 속에 한국에서도 우주항공·방산 분야 결합을 통한 '내셔널 챔피언(국가대표 기업)' 설립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지분 확대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와 전략적 파트너십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고,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이자 위성 개발 및 공중전투체계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이미 KF-21 수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 국산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개량 사업 제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지난해 양사 모두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섰지만, KAI의 주력 항공기 사업은 막대한 고정비가 투입되는 구조여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출 물량이 꾸준히 확보되지 않으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앞서 지난 2월 양사는 '방산·우주항공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 및 체계 통합 △수출 목적의 무인기 공동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 △위성·발사체·서비스를 포함한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공동 진출 △방산·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및 지역 공급망 육성 등에서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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