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기차 전환 속도가 흔들리는 사이, 토요타는 다시 한 번 '여러 선택지'를 꺼냈다. 한국 시장에 투입되는 올 뉴 RAV4는 하이브리드(Hybrid Electric Vehicle, 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PHEV)를 함께 두고, 여기에 PHEV GR SPORT까지 더했다.
RAV4 라인업은 순수 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 BEV) 중심의 전환보다 하이브리드와 PHEV를 활용해 고객 선택지를 넓히는 토요타식 전동화 전략을 보여준다.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6월16일 공식 출시 예정인 올 뉴 RAV4의 사전계약을 5월4일부터 전국 토요타 공식 딜러 전시장에서 시작했다. 신차 출시 소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세대 변경 자체보다 라인업 구성이다. 올 뉴 RAV4는 HEV 2개 트림과 PHEV 2개 트림 총 4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RAV4는 1994년 글로벌 시장에 등장한 이후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SUV 장르를 넓혀온 토요타의 핵심 모델이다. 지난 30여 년간 전 세계에서 1500만대 이상 판매됐고, 국내에서도 토요타 하이브리드 SUV의 대표 모델로 인식돼 왔다.
이번 올 뉴 RAV4에서 중요한 지점은 '다양화'와 '전동화'가 맞물리는 방식이다. 충전 인프라와 주행 패턴, 운전 성향이 모두 다른 소비자들을 하나의 파워트레인으로 묶기보다, 사용 방식에 따라 HEV와 PHEV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프 이즈 언 어드벤처(Life is an Adventure)'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발된 올 뉴 RAV4는 견고하고 강인한 디자인과 패키징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진화한 차세대 SUV다. ⓒ 토요타코리아
라인업은 HEV 2개 트림과 PHEV 2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HEV는 충전 부담 없이 효율과 일상 주행성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하고, PHEV는 EV 모드 주행과 장거리 이동을 함께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다. PHEV에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출력 충전 대응 기능을 적용해 EV 모드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을 높였고, HEV는 2.5ℓ 엔진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출력과 연비를 개선했다.
PHEV GR SPORT의 투입은 올 뉴 RAV4의 성격 변화를 보여준다. RAV4가 실용성과 효율 중심의 SUV에만 머물지 않고, 주행 감성을 원하는 고객층까지 끌어안으려 한다는 의미다. PHEV GR SPORT는 전용 내외장 디자인, 전용 서스펜션, GR SPORT에 맞춘 조향(EPS) 세팅, 차체 보강 등을 통해 민첩한 조향 응답성과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강조한다.
이 선택은 토요타식 전동화가 효율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HEV와 PHEV를 통해 연비와 실용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GR SPORT를 통해 전동화 모델에서도 주행 감성을 제시하려는 구상이다. 전동화 SUV 시장에서 소비자 요구가 효율, 공간, 편의성, 성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구성이다.
TNGA-K 플랫폼과 개선된 서스펜션, 최신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oyota Safety Sense),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은 상품성 보강의 영역이다. 다만 이 사양들의 의미는 개별 장비 나열보다 RAV4가 효율 중심 SUV에서 주행감, 안전, 연결성까지 묶은 전동화 SUV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판매가격은 △RAV4 PHEV GR SPORT 6180만원 △RAV4 PHEV XSE 6160만원 △RAV4 HEV LIMITED 5746만원 △RAV4 HEV XLE 4927만원이다. 가격대만 놓고 보면 올 뉴 RAV4는 더 이상 단일한 '합리적 하이브리드 SUV' 이미지에만 기대기 어렵다. 대신 HEV 기본 트림부터 PHEV 고성능 감성 트림까지 넓힌 구성으로 고객층을 세분화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이번 올 뉴 RAV4는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강화한 차세대 SUV다"라며 "특히 PHEV GR SPORT를 통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결국 올 뉴 RAV4는 토요타코리아가 한국 수입 SUV 시장에서 전동화를 어떻게 풀어가려 하는지 보여주는 모델이다. 충전 부담을 줄이고 싶은 고객에게는 HEV를, EV 모드와 고출력 주행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PHEV를, 주행 감성까지 원하는 고객에게는 PHEV GR SPORT를 제시한다. 전기차로 한 번에 이동하기보다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춰 전동화 단계를 나누는 것, 그것이 이번 RAV4에 담긴 토요타식 전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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