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28)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기량을 뽐낸다. 그는 지난해 11월 야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사구로 갈비뼈 골절을 당하며 약 두 달가량 시즌 준비가 지연됐다. 그런데도 개막 이후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성한은 개막 이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달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기록, 김용희(1982시즌·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18경기 연속 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튿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해당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에도 안타 생산을 이어가며 기록을 22경기까지 늘렸다.
박성한은 개막 이후 연속 안타를 기록한 22경기 중 1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4안타 경기도 포함돼 있다. 한 경기 2안타를 기록하고도 타율이 하락할 정도로 타격 생산성이 압도적이다. 이는 그만큼 박성한이 높은 타격 기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성한의 능력은 타격 정확도를 넘어 선구안에서도 돋보인다. 안타뿐 아니라 볼넷(24개·3위)도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출루율은 5할(0.529)을 넘겨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높은 출루율은 자연스럽게 팀 득점으로 연결되고, 이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상승으로 이어진다. 4일 스탯티즈 기준, 박성한의 WAR은 2.68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번 타자로서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역할과,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 포지션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박성한의 기록은 의미가 크다. 장타보다는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유지하며 안타 생산을 이어갔다는 점은, 개인 기록보다 팀 기여를 우선한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콘택트를 통해 최대한 많이 출루를 만드는 거"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박성한은 리그 유격수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골든글러브를 넘어 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거론될 만큼 리그 최상위권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성한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 그가 어떤 위치에 서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강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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