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설문 결과…절반 이상이 저녁 7시 이후 귀가해 놀이시간 부족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어린이들이 과도한 사교육에 시달리느라 놀 시간이 부족하며 그나마 남는 시간도 스마트폰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지난 달 21∼27일 도내 초등학생 4∼6학년 1천31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서 '정규수업을 마친 뒤 방과후수업이나 사교육에 참여한다'는 비율이 90.1%에 달했다.
참여 과목 수는 1∼2개가 35.1%로 가장 많았고 3∼4개 32.8%, 5∼6개가 13.6%였다.
7개 이상도 8.7%나 됐다.
이 때문에 귀가 시간(일주일 가운데 가장 늦은 날 기준)이 늦어져 절반 이상이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오후 4시 이전 9.0%, 5시 이전 14.7%, 6시 이전 23.6%로 오후 6시 전에 귀가하는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밑도는 47.3%에 그쳤다.
이는 작년 조사의 60.1%보다 13%가량이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에 오후 7시 이전 귀가는 25.3%, 8시 이전은 16.2%, 9시 이전은 6.9%였으며 10시 이후도 4.3%나 됐다.
과도한 사교육 탓에 노는 시간이 부족해 평일을 기준으로 하루 3시간 이상 노는 비율은 32.9%에 그쳤다.
1시간가량이 27.2%, 2시간가량이 28.6%였으며 거의 없다는 응답도 11.3%에 달했다.
그나마 노는 시간도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에 쓰는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하루 2∼3시간이라는 응답이 20.1%, 3∼4시간이 13.1%, 4∼5시간이 5.8%, 5시간 이상이 11.4%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 하루 2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에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1시간 이내는 21.9%, 1∼2시간은 27.6%였다.
'시간이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활동(복수 응답)'으로는 친구들과 놀기가 56.7%로 가장 많았고 가족과 시간 보내기 41.4%, 게임 하기 36.8% 등의 순이었다.
가장 큰 고민으로는 공부 및 성적이 35.5%, 친구 관계 22.2%, 외모 18.3%, 부모님과의 관계 8.2%였으며 없다는 답은 44.1%였다.
오도영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4일 "대부분의 도내 어린이가 사교육에 참여하면서 귀가 시간이 늦어지고 놀이시간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관계 맺기를 위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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