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아기 이모티콘' 유행…'귀여움' 이면 개인정보 유출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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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아기 이모티콘' 유행…'귀여움' 이면 개인정보 유출 경고등

르데스크 2026-05-04 15:0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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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녀 사진으로 이모티콘이나 포스터를 제작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에 아기 사진과 간단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다양한 표정과 콘셉트의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육아 기록과 가족 간 소통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영유아 얼굴 이미지와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범죄 악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귀여움' 뒤 숨은 셰어런팅 논란…AI 학습 데이터 전환 가능성도 우려

   

최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챗GPT나 제미나이를 활용해 자녀 사진 기반의 이모티콘, 성장 포스터, 캐릭터 이미지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 한 장만 있으면 다양한 표정과 연출이 가능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어 육아의 추억을 보다 색다른 방식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녀 사진을 이모티콘으로 만드는 게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챗GPT (왼쪽)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만든 '아기 이모티콘'의 모습.

 

이러한 흐름은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아기이모티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약 1000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특정 계정을 팔로우한 뒤 댓글을 남기면 이모티콘이나 포스터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는 게시글에는 4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생성형 AI로 꼽히는 챗GPT와 제미나이 모두 이모티콘이나 포스터 제작에 활용될 수 있다. 다만 결과물의 표현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르데스크가 직접 프롬프트를 제공받아 이모티콘, 포스터 등을 만들어본 결과 챗GPT는 비교적 실제 사진과 유사한 이미지 생성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제미나이는 일러스트나 캐릭터 스타일의 결과물이 생성되는 경우도 많아 부모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나뉘는 모습이다.


이러한 유행의 인기 요인으로는 SNS에 자녀를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아이의 다양한 순간을 사진이 아닌 또 다른 콘텐츠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과거에는 가까운 가족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아이의 표정을 활용한 이모티콘을 만들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부모들은 우리 가족만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라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 김강현 선수 자녀의 얼굴로 만든 '아기 이모티콘'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이모티콘 대신 아이의 사진을 활용해 만든 이모티콘이라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고 이를 공유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문화라는 것이다. 가족이나 지인과의 대화에서 실제 아이의 표정이 담긴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기존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딸을 출산한 박수정 씨(31·여)는 "인스타그램에서 아이 사진으로 챗GPT나 제미나이를 활용해 성장 앨범이나 이모티콘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해봤다"며 "사진 한 장으로 만들 수 있는 이모티콘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실제 사진만큼 귀엽고 우리 가족만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남편과 함께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곽대협 씨(32)는 "요즘 앨범을 보면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들 사진이 가장 많다"며 "육아를 하다 보면 힘든 일이 더 많지만 이렇게 재밌는 방식으로 아이의 모습을 보며 잠시나마 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이 광주에 계셔 자주 찾아뵙기 어려운데 이런 방식으로 아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점도 좋다"고 전했다.


▲ 최근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챗GPT나 제미나이를 활용해서 이모티콘 혹은 포스터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챗GPT를 활용해 만든 포스터의 모습. ⓒ르데스크

 

다만 일각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사진이나 일상을 SNS에 과도하게 공유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른바 '셰어런팅(Sharenting)'으로 불리는 이러한 행위는 육아 정보 공유와 추억 기록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동시에 자녀의 개인정보 노출, 디지털 성범죄 악용, 초상권 및 사생활 침해 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녀의 의사와 무관하게 개인 정보가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범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성장 포스터에는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뿐 아니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 부모만 알고 있던 사적인 정보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정보가 축적될 경우 아동의 생활 패턴이나 동선, 생활 환경 등이 추정될 수 있어 위험성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부모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지가 추가로 재생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아동의 얼굴이나 생년월일과 같은 민감한 정보는 한 번 온라인에 공개되면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며 "생성형 AI 서비스에 입력된 이미지 역시 학습이나 2차 활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필요 이상의 정보 공유는 자제하는 보호자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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