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향후 10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대형 전망이 제기되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약 1조5000억 달러 수준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030년에는 16조 달러(약 2경36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베스트는 최근 연례 보고서 ‘빅 아이디어스’를 통해 비트코인이 향후 수년 내 10배 이상의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연평균 약 6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개당 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를 핵심 동력으로 지목했다. 미국 현물 ETF와 상장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공급량의 12%로, 1년 전(9%)보다 확대됐다. 이는 비트코인이 점차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인식 변화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과거 투기적 자산으로 분류되던 비트코인이 현재는 ‘디지털 금’이자 거시경제 헤지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가치 저장 수단과 경쟁하는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약 24조 달러 규모의 금 시장에서 40% 수준을 흡수하고,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2.5%만 비트코인으로 배분되더라도 약 15조 달러의 추가 가치 유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전체 디지털 자산 시장 규모도 2030년 약 28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장기 낙관론 속에 시장은 단기적으로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3개월 만에 8만 달러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집계 플랫폼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2.6% 상승한 8만2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3.6% 이상 상승하며 2380달러선을 기록했고, 도지코인과 XRP도 각각 4.5%, 2% 상승하는 등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확산됐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기관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에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여기에 기술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미국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집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ETF에는 최근 하루 동안 약 6억30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국 내 가상자산 관련 입법 기대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관련 논의 진전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의 상원 통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제도권 편입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8만 달러 돌파를 중요한 심리적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관 투자 확대와 제도적 기반 강화가 맞물리며 비트코인이 단순 투기 자산을 넘어 성숙한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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