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반도체 사업부문에 치우쳤다는 불만이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들 사이에서 분출되면서 노조 탈퇴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반대한다는 여론에 더해 대통령과 정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노조는 자신들을 향한 비판에 정면 반박하며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어 노노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모양새다.
특히 삼전 노조가 파업 기간 도중 노조 스태프들에게 300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키로 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삼전 노조 간 내부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지부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노조 탈퇴를 신청하는 글이 급증했다. 하루 100건이 채 되지 않던 탈퇴 신청은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었고, 29일에는 1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열흘간 탈퇴가 2500건을 넘어섰으며,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체 조합원 수도 지난달 29일 7만6045명에서 지난 2일 7만4750명으로 3일 만에 1300명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노조의 집단 이탈이 가속화 됐다.
삼전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를 환산하면 1인당 6억 원 규모의 성과급으로,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반도체 라인이 멈출 경우 예상 손실액은 하루 1조, 향후 재가동까지 고려하면 최대 30조, 해당 기간 동안의 수출 감소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50조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일부터 연차휴가를 활용해오는 5일까지 닷새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업계에서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경제에 미칠 파장도 큰 상황이다.
정부는 파업에 따른 경제성장률 저하와 산업 영향, 주식시장, 노동시장 등에 미칠 여파를 우려했지만 삼전 노조위원장을 이를 직접 반박하거나 타사 노조 탓으로 돌려 파업을 둘러싼 여론도 싸늘한 상태다.
반도체 중심 성과급 요구에 비반도체 조합원 반발 확산
조합비·파업 활동비 논란 겹쳐…최근 열흘간 2500명 탈퇴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둘러싼 노노갈등이 내부 갈등으로 번졌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반도체 조합원들의 성과급 요구에 바이스경험(DX) 등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이 반발하며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이 LG유플러스 노조를 저격, LG유플러스 측이 삼성전자 노조를 공개 비판하면서 총파업을 앞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사내 이해관계를 넘어 타사 노조 간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최근 열흘 동안 삼성전자의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탈퇴 신청을 한 인원이 25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퇴한 인원 대부분은 완제품 담당인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소속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합원의 8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 노동자들의 이해관계를 우선하는 데 불만이 커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파업을 주도하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도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출신으로, 노조의 주제나 파업 방향성이 반도체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성과급 요구 역시 DX부문은 배제됐다.
DX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해 조직 재편과 효율화 압박을 감내하며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제품 출시 효과로 연초 실적이 높은 DX 특성을 감안한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구조 조정 위기감이란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문의 성과급 요구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셈이다.
특히 초기업노조가 파업 기간 중 파업 스태프에게 활동비를 300만 원을 지급하기 위해 쟁의 기간 중인 5월 한 달 동안 조합비를 월 1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사내게시판에는 "파업 시 임금도 줄어드는데 조합비까지 인상하나.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과 함께 탈퇴 의사를 밝힌 글이 이어지고 있다.
6억 성과급 요구하더니 '기부금 약정' 끊는 '이중 행태'도 논란
인당 6억 원의 성과급을 요구하는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과 함께 해오던 '기부금 약정'을 취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내게시판에서 초기업조합 소속의 조합원들 주도로 '기부금 약정 취소' 릴레이가 이어졌다.
총 45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성과급을 요구하며 국가의 전략산업인 반도체 사업장의 파업을 예고했던 노조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내는 돈조차 회사 압박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기부금 약정 제도는 2010년 도입됐으며 희귀질환, 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등 다양한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임직원이 일정 금액을 후원하기로 약정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1:1로 매칭해 추가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은 회사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하는 돈이 회사의 '생색용'으로 쓰인다며 사내게시판에 기부금 약정을 취소했다는 글을 게시했고, 이를 시작으로 노조원 100여 명이 동일한 글을 연이어 게시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노조의 연대 의식이 변질됐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조성하는 기부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노사 간 공동으로 공익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겠다는 사회적 약속인데 이를 '돈 문제'로 바라보고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공동'의 이익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해 기부 활동마저 이용하고 있단 점에서 노조가 회사의 성과에 맞춰 돈을 요구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李대통령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파업 간접 비판
이 대통령과 정부 주무부처에서도 노조의 파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노동절을 하루 앞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를 한다면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준다"며 삼성 노조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과도한 요구로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되면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 책임의식과 연대의식이 필요하다"며 "노동자들의 힘은 연대에서 나온다. 노동 3권 보장의 취지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삼성전자 파업은 상상조차 힘든 일"이라며 성숙한 결단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 장관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사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의 몫은 분명히 있지만 노사가 현재의 여건을 충분히 감안해 성숙한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며 "삼성전자가 우리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믿기에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성숙하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삼성전자를 '국민기업'으로 언급하며 이해관계의 폭을 넓혀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에는 노동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지역사회, 정부, 국민 투자까지 모두의 힘으로 오늘날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노동자가 정당한 대가를 보상받는 과정에서 국가경제와 협력업체 문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전 노조위원장, 李대통령 발언 두고 LGU+에 책임 전가
이 대통령의 경고성 메시지가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잇따르자 삼성전자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타사 노조를 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1일 조합원 커뮤니티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경고 아니냐는 질의에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이야기다. 30% 달라고 하니"라고 답하며 "저희처럼 납득 가능한 수준(15%)으로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했고,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요구는 합리적인 만큼 대통령의 비판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LG유플러스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8900억 원, 임직원 약 9800명임을 고려하면 1인당 2700만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노조 파업으로 수십 조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반도체 산업 주무 장관과 대통령까지 나서 사실상 파업 자제를 촉구한 가운데 노조위원장이 자사 책임을 다른 쪽으로 돌린 것이다.
삼성노조는 정부를 향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2일 산업부에 항의 서한을 보내 "장관께서 지난 기자회견을 통해 보여준 민간기업 노사관계에 대한 불균형한 시각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반도체 산업 노동자 악마화에 대해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역시 대통령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2일 성명을 통해 "노동자의 요구를 충분한 설명 없이 과도한 요구로 일반화하는 데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특정 노동자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에둘러 표현하기보다 분명하게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LGU+ 노조 "타인 절박함 깎아 내리는 비겁한 처사" 비난
삼성전자 노조의 발언에 대해 LG유플러스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2일 성명을 통해 "타사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납득 불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하고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행태는 매우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의 적은 노동자가 아니다. 노조 간 갈등을 부추기는 프레임에 스스로 들어가는 것은 노동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삼성전자 노조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타사의 투쟁을 왜곡해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삼성바이오 2800명 동시 휴가로 첫 파업…6400억 증발 위기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첫 전면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노사 간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에 따르면 노동절인 1일부터 동시 휴가 형태로 전면 파업에 들어간 이들은 예고한대로 5일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첫날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4000명 중 2800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파업은 별도의 단체 행동 없이 연차 사용과 휴일 근무 거부 등을 통해 업무 중단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보하고,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 1인당 3000만원 규모의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지급 여력과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이유로 임금 인상률 6.2%와 영업이익 10% 수준의 성과급 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파업 첫 날인 1일 입장문을 통해 "기업의 인사·경영권과 직결된 노조 측 요구사항은 회사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였기에 협상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고 노조도 입장문을 통해 "핵심은 노조의 요구 수준이 아니라 회사가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앞서 수개월간 진행된 노사 협상에도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기에 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노조가 이번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한 상태여서 5일까지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2차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이번 파업으로 생산 공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최소 64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 제품 특성상 연속 생산 방식 공정이어서 공정이 잠시라도 중단되면 단백질 변질 가능성으로 인한 전량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소규모 부분 파업에서도 원부자재 수급이 지연돼 일부 공정이 멈췄고 항암제 등 23개 제품 일부가 폐기되며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靑 "삼성 성과는 사회 결실" 정부·경영진 투자 성과 강조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파업에 청와대 정책실은 파업이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며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파업이 경제성장률, 산업 생태계, 주식시장, 노동시장 등에 미칠 여파를 포괄적으로 살펴보며 파업 가능성에 따른 선제적 대책 수립에 착수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정책실은 최근 삼성전자 파업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다. 산업비서관실이 주도한 이번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성과는 사회 전체의 결실'이라는 요지로 작성돼 노조 측이 요구한 성과급 배분이 아닌 정부 정책과 경영진의 투자 등으로 이룬 공동 효과라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며 올해 1분기에만 57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성과 배경에는 직원들의 노력과 정부 정책, 경영진의 선제적 투자 의사결정,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국민연금·소액주주 등 대다수 국민을 아우르는 투자자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측은 보고서와 관련해 사회적 현안과 관련된 통상적 보고 절차라고 밝혔지만 반도체 성과가 삼성전자 노동자들만의 몫은 아니라는 점을 피력했다.
'삼성 저격수' 與박용진 "노조 밖의 노동자들을 생각하라"
정치권에서도 삼성전자 노조를 둘러싼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
국회의원 시절 '삼성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던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총리급)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삼전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해 "씁쓸하다. 노동절을 지내며 노동조합에 '노동자연대 정신'을 생각해보시길 요구한다"고 직격했다.
박 부위원장은 "삼성전자의 천문학적 영업이익에 여러 관계 회사와 노동자들의 기여가 있지 않느냐"며 "왜 여러분의 협상 테이블에는 삼성전자가 엄청난 성과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한 협력업체, 하청업체, 사내 비정규직에 대한 이야기는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어려웠을 때 단가를 낮추거나 물량을 줄여 고통을 함께 나눠왔을 이들에게, 왜 잔칫날 함께 음식을 나눠 먹자는 이야기를 안 하느냐"며 "단가를 높여주고, 동반성장기금도 만들고, 해당 협력업체에 복지시설을 지원하거나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도 높여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왜 아무도 제시하지 않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천문학적 이익을 두고, 동네 사람들 같이 불러 음식 나눌 생각은 안 하고 대문 걸어 잠그고 끼리끼리 먹자판 잔치와 집안싸움에 몰두하는 모습, 솔직히 불편하다"며 "전태일은 버스비를 털어 배고픈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줬다. 노조들이 전태일을 따르겠다고 한다면 힘없는 사람들, 더 힘든 직업군들, 노조 밖의 노동자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을 향해선 "초거대 갑인 삼성전자가 이번 영업이익의 일부를 바탕으로 협력업체, 사내비정규직들에게 먼저 공동성장 동반성장의 길을 제안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국민들께서 삼성에게 바라는 것"이라며 "성과급을 둘러싼 파업갈등을 보며 불편하고 씁쓸한 느낌을 갖는 국민은 저 하나 뿐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도 노조 비판 "과도한 요구이자 경영권 침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삼성 노조를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일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삼전 노조의 성과급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근로자에게 돌려주는 것은 보너스 성격"이라며 성과급 요구와 총파업 예고에 대해 "과도한 요구이고 경영권 침해"라고 직격했다.
그는 "현재 노조의 요구는 과도한 수준이며, 경우에 따라 경영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영업이익의 귀속 주체는 기본적으로 주주"라며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삼전 주주들 "노조, 공장 중단 권리 없어…손배 청구" 경고
삼성전자 소액 주주들이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를 향해 과도한 성과급은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인 만큼 부당이익 반환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3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노조는 공장 가동을 중단할 권리가 없다"며 손해배상 청구 의사를 밝혔다.
경영진을 향해선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하면 안 된다"며 "노조는 쟁의권이 있으니 파업하면 되지만 정부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해야 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는 권리는 없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지만 피해를 보는 것은 주주"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보상은 주주 보상도 있어야 하고 미래를 위한 유보금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 근로자에게 다 나눠주면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명확할 뿐 아니라 회사도 계속 갉아 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 파업, 10명 중 7명은 '부적절…여론도 '냉담'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성과급 확대 요구와 총파업 예고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69.3%는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정당한 권리 행사 및 보상 요구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81%로 가장 높았고, 50대 71.7%, 70세 이상 70.5%, 40대 65% 순이었다. 청년층에서도 18~29세 62.6%, 30대 62.4%로 부정 응답이 60%를 넘겼다.
총파업으로 반도체 생산라인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한국 반도체 산업 신뢰도 하락'이 3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품·장비 협력사의 연쇄 경영난 및 국내 경제 위축' 25.9%, 'TSMC 등 경쟁사와의 격차 심화 및 시장 주도권 상실' 18%, '주가 하락 및 소액주주 피해' 14.1%로 뒤를 이었다.
노사 갈등 해법으로는 '노조의 강경 투쟁 자제 및 대화 중심 협상 전환'이 44%로 가장 높아 노조의 총파업에 부정적인 의견이 강했다.
이어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임금·성과 보상 체계 구축' 28.2%, '정부 및 공신력 있는 제3의 중재 기구 개입' 11.3%, '경영진의 추가 성과급 인상안 제시' 11.3%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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