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흔적, 옻칠로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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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흔적, 옻칠로 다시 쓰다

투어코리아 2026-05-04 13:0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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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태 작가가 옻칠화 초대전에서 전시하는 작품들./사진-전호태 작가 제공
전호태 작가가 옻칠화 초대전에서 전시하는 작품들./사진-전호태 작가 제공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30년 넘게 암각화와 고분벽화 연구에 매진해 온 전호태 작가(울산대학교 명예교수)가 이달 10일부터 경주 수오재 고택 사랑채에서 옻칠화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전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자 세 번째 옻칠화전으로, ‘흔적’을 주제로 한다. 수천 년의 시간을 품은 고분벽화와 암각화를 전통 옻칠화 기법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시에는 총 14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바리데기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낙원’을 비롯해 『삼국유사』 속 ‘처용’ 이야기, 중국 계림의 풍광을 담은 ‘무릉도원’ 등 신화와 역사, 개인적 경험이 결합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광개토대왕릉비와 고구려 고분벽화를 작가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 영월 청령사지 오백나한을 재해석한 작품도 전시된다.

작가가 옻칠화 작품으로 처음 선보이는 사슴돌 시리즈./사진-전호태 작가 제공
작가가 옻칠화 작품으로 처음 선보이는 사슴돌 시리즈./사진-전호태 작가 제공

특히 기원전 1200년경 몽골 청동기 문명의 흔적이 새겨진 기념석을 모티프로 한 ‘사슴돌’ 옻칠화 시리즈는 이번 전시의 주요 감상 포인트로 꼽힌다.

전호태 작가는 “그림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이야기에서 그림을 읽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며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요소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 직조하듯 엮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개막에 앞서 진행되는 식전 행사에서는 1세대 마임 아티스트 유진규가 자신의 철학과 고뇌를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식후에는 전호태 작가가 암각화와 고분벽화 연구 여정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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