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하이브리드(HEV) 판매가 역대 최대를 경신하며 전체 수요 둔화를 일부 상쇄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5만921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는 8만6513대로 1.5% 줄었고 기아는 7만2703대로 2.8%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6356대로 0.8% 증가했다. 이번 감소는 지난해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발생한 선구매 수요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세단, 전기차 중심의 제품 믹스를 통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투싼이 2만2024대로 판매를 이끌었다. 엘란트라 1만4778대, 펠리세이드 1만1324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쏘나타는 7105대로 18.2% 증가했고, 엘란트라 역시 12.6% 늘며 세단 수요 회복세를 반영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나타 HEV와 엘란트라 HEV는 각각 170%, 55.3%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아는 △스포티지 1만5803대 △K4 1만3214대 △텔루라이드 1만2577대 순으로 판매됐다. 셀토스는 5335대로 31.7% 증가했고 텔루라이드 중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스포티지 HEV는 7446대로 65.2% 증가했고 EV9은 1349대로 481.5% 급증하며 전동화 라인업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친환경차 실적은 두드러졌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는 4만8425대로 47.6%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4%로 확대됐다. 이 중 하이브리드는 4만1239대로 57.8%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만1713대로 47.7%, 기아는 1만9526대로 70% 늘었다.
전기차는 7186대로 7.7% 증가했다. 현대차는 4779대로 8.4% 감소했으나, 기아는 2407대로 65% 증가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보조금 축소 이후 수요 재편 국면에서 브랜드별 대응 전략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4월 실적이 공개된 주요 경쟁사들도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토요타는 22만2378대로 4.6% 줄었고 혼다는 13만7405대로 0.2% 감소했다. 스바루와 마쓰다도 각각 5.9%, 17.3% 감소하며 전반적인 시장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