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에서 남북대전이 성사됐다.
4일 대한축구협회는 "AFC로부터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5-2026 AWCL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안내받았다"라고 발표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의 AWCL 참가 지속 여부는 AWCL 준결승과 결승이 대한민국 수원에서 열리는 걸로 확정된 이래 여자축구계 가장 큰 관심사였다. 올해 3월 30일 축구협회는 “AFC이 공문을 통해 AWCL 결승전 개최지를 대한민국 수원으로 공식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AFC 지침에 따라 준결승과 결승은 단일 개최지에서 열리며, 경기장은 준결승 진출팀 수원FC위민의 홈 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1월 AFC에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규정상 해당 협회 소속 클럽이 준결승에 진출해야만 유치 자격이 유효했다. 수원FC위민은 지난 2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8강전에서 지소연, 김혜리 등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우한장다를 4-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개최권을 가져왔다.
AWCL 준결승이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다. 북한 여자 1부리그 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한 강호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시즌에도 AWCL 출전 자격이 있었으나 불참했다. 미얀마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는 수원FC위민을 3-0으로 꺾는 위력을 발휘했다.
AFC가 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 1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은 AWCL 준결승 및 결승 참가를 위한 명단, 일정, 서류 등을 제출 완료했다. 선수 27명, 스태프 12명이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에 대해 정부에 방문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북한 축구팀이 한국을 방문하는 건 2018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당시 강원도 춘천 및 인제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에 4.25체육단과 여명체육단 U15팀이 참가했다. 여자팀으로 한정하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방문한 뒤 약 12년 만이다.
현재 축구협회는 한국여자축구연맹, 수원시 및 수원FC와 협력해 대회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종합운동장 시설 개선을 비롯해 AWCL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가 이뤄지는 중이다.
AWCL 준결승은 오는 20일 오후 2시에 멜버른시티(호주)와 도쿄베르디벨레자(일본) 경기가 열리며,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맞붙는다. 준결승 승자 2팀은 23일 오후 2시에 결승전을 치르며, 3·4위전은 열리지 않는다.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AWCL 취재신청도 조기 마감됐다. 기존에는 오는 4일까지 접수할 예정이었으나 신청 인원이 경기장 출입 가능 인원을 초과한 관계로 AFC 측에서 취재 신청을 조기 마감했다. AFC로부터 최종 승인된 매체만 현장 취재가 가능하다.
사진= 수원FC위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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