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유료 멤버십을 앞세운 파격 배송 혜택을 예고하며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월 4900원 수준의 멤버십 가입자에게 무제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배송 강자로 자리 잡은 쿠팡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핵심은 횟수 제한 없이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선택할 때 배송비와 배송 속도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네이버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쿠팡은 빠른 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충성 고객층을 넓혀왔다. 반면 네이버는 다양한 판매자 상품 비교와 적립 혜택에 강점을 보여왔지만, 배송 경쟁력에서는 다소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검색과 결제를 넘어 배송 만족도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넓히고 있다.
쿠팡보다 멤버십 요금 더 싸다
최근 소비자 흐름 변화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네이버 쇼핑을 이용했던 일부 소비자들이 다시 쿠팡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고객 이탈을 막고 이용자 충성도를 높일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무료배송 혜택 확대가 구매 빈도 증가와 평균 결제 금액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도착일을 보장하는 배송 서비스 확대와 물류 협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물류망 중심 구조의 쿠팡과 달리, 네이버는 다양한 판매자와 물류 파트너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멤버십 혜택까지 더해질 경우 시장 내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쇼핑 서비스 강화도 함께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최근 대화형 검색 기반 추천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상품을 먼저 제안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단순 검색을 넘어 상품 추천, 결제, 재구매까지 이어지는 쇼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무료배송 확대에 따라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멤버십 가입자 증가와 광고, 결제, 쇼핑 매출 확대까지 이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러 있어 성장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투자자들은 이번 무료배송 정책이 이용자 확대와 쇼핑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이제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배송 경험 경쟁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네이버가 월 4900원이라는 낮은 가격으로 무제한 무료배송을 현실화할 경우 소비자 반응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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