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동맥 홍해도 살얼음판…"친이란 후티·소말리아 해적 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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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동맥 홍해도 살얼음판…"친이란 후티·소말리아 해적 결탁"

연합뉴스 2026-05-04 11:4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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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불안에 홍해 중요해지자 유조선 납치 등 범죄 재확산

"후티가 정보 주면 해적이 납치 실행하는 '거래적 분업화' 기승"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 소말리아 해적이 손을 잡고 홍해와 아덴만 일대에서 유조선 납치 수법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가 불안정해져 에너지 공급망으로 홍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약탈 대상이 풍부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예멘 헤안경비대는 지난 2일 무장 괴한들이 예맨 남부 샤브와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MT 유레카' 호를 납치해 아덴만 방향으로 끌고 갔다고 보고했다.

현재 해당 선박의 위치는 파악됐으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이란의 대리세력인 후티와 소말리아 해적의 거래 관계가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전직 이스라엘 해군 장교이자 해상 보안 전문가인 이도 샬레브 RTCOM 국방 최고운영책임자는 "후티가 지정학적 엄호와 첨단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를 제공하면, 소말리아 조직이 실제 인력을 투입해 선박을 탈취하는 분업화된 구조"라고 분석했다.

물류동맥 홍해도 살얼음판…"친이란 후티·소말리아 해적 결탁" - 2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매일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동서 횡단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얀부항으로 돌린 것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MT 유레카' 납치 사건은 과거 소말리아 해적의 전형적인 수법이 되살아난 사례로 평가된다. 선박과 화물, 선원을 함께 납치해 안전한 항구로 이동시킨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란 전쟁 속에서 각국 해군 함대들이 후티의 미사일 위협 대응에 집중하는 사이 발생한 안보 공백을 해적들이 파고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소말리아 인근 해역의 위험 등급은 최근 '상당함'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 하순 이후 납치·공격 시도가 잇따르면서 단기간에 최소 3척의 선박이 납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홍해 항로는 전 세계 무역량의 12~15%,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차지한다.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물동량이 홍해를 지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순찰만으로는 후티, 소말리아 해적의 위협을 막기 어렵다며 사전 정보 확보와 대응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말리아 해적 용의자들이 2024년 3월 23일 인도 뭄바이에 모여 있다. 인도 해군은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 용의자 35명을 생포하는 작전을 마친 뒤 뭄바이에 도착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소말리아 해적 용의자들이 2024년 3월 23일 인도 뭄바이에 모여 있다. 인도 해군은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 용의자 35명을 생포하는 작전을 마친 뒤 뭄바이에 도착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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